‘우수 전투병’ 지원받아 내년부터 GOP 최전방 배치

‘우수 전투병’ 지원받아 내년부터 GOP 최전방 배치

입력 2014-11-03 00:00
수정 2014-11-0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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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최전방 근무병사 휴가 확대…수당 인상도 추진

육군은 3일 ‘우수 전투병’을 모집해 최전방 부대에 내년부터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수 전투병 지원자는 입영시기와 입영부대를 본인이 선택할 수 있으며, GP(비무장지대 내 소초)와 GOP(일반전초), 전방사단의 수색대대, 1·3야전군사령부의 해·강안부대에 근무하게 된다.

육군은 1차로 이날부터 12일까지 병무청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우수 전투병을 모집, 500명을 선발한다. 내년도 전체 선발인원은 1만명으로 매달 500∼1천200여 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18세 이상, 28세 이하의 현역병 입영대상자 가운데 신장 165㎝, 몸무게 60㎏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육군은 1차로 전산 추첨을 통해 모집인원의 1.5배 인원을 선발하고, 신체등위와 고교 출결 상황 등을 반영해 다음 달에 우수 전투병 첫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군 당국이 우수 전투병 모집을 결정한 것은 지난 6월 발생한 22사단 GOP 총기사건을 계기로 실탄이 지급되는 최전방 부대에 근무하는 병사의 자질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우수 전투병 제도 도입 배경에 대해 “우수 자원을 최전방에 배치해 전투력이 발휘되는 현장인 ‘창끝부대’를 강화하고, 복무 이후 만족감과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서”라며 “사회우수자가 스스로 육군 전투병으로 지원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검토해왔다”고 설명했다.

중부전선을 지키는 15사단 수색대대에서 수색병으로 복무하고 지난달에 전역한 국성원(21) 예비역 병장은 “전방부대에서 적과 대치한 가운데 군 생활을 하는 것이 절대 쉽지 않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이겨낸 나 자신이 자랑스럽고 얻은 것이 많다”고 말했다.

육군은 최전방에서 근무하는 이들 우수 전투병에게 휴가 확대와 수당 인상 등의 혜택을 줄 계획이다.

우수 전투병에게는 명예휘장이 수여되며, 정기휴가 외에도 GP와 GOP, 해·강안부대 근무 개월 수에 비례해 월 3일의 추가 휴가가 부여된다. 이에 따라 GOP에서 6개월 근무할 경우 지금까지는 6일의 휴가가 추가로 부여됐으나 앞으로 추가 휴가일수가 18일로 늘어난다.

이런 휴가 혜택은 GP와 GOP, 해·강안부대 등 최전방에 근무하는 모든 병사에게도 확대 적용된다.

최전방 근무 병사에게 지급되는 격오지 수당은 현재 GP는 월 3만1천500원, GOP 및 해·강안부대는 월 1만8천200원이나 향후 월 5만∼6만원 정도로 인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GP 및 GOP와 해·강안부대 근무 병사, 그리고 비무장지대에서 수색·매복 작전을 하는 수색병에게 지급되는 격오지 수당을 하사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재정당국에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육군에선 앞으로 해병전우회처럼 GP나 GOP에 근무하는 사람들을 별도의 커뮤니티로 발전시킬 예정”이라며 “우수 전투병으로 전역하면 육군에서 추천하는 대기업 특채 등에 우선적으로 추천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 병무청 홈페이지에 ‘우수 전투병’ 모집 공고가 나간 이후 1만4천500여명이 조회했고, 신청 첫날인 이날 오후 2시 현재 30여명이 지원했다고 군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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