빔 날려 적군 포 탐색… 감시·정찰무기 첨단화

빔 날려 적군 포 탐색… 감시·정찰무기 첨단화

입력 2014-03-26 00:00
수정 2014-03-26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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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전장에서는 정보가 승패를 좌우한다. 한국군은 감시, 정찰 자산의 대부분을 미군에 의존해 왔지만 군과 국내 방산업계도 적보다 ‘먼저 보고 먼저 때릴’ 미래형 감시·정찰 무기체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25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합동 무기체계 소개회’를 열고 8개 국내외 방산업체의 무기체계를 소개했다.

LIG넥스원이 개발하고 있는 차기 대포병탐지레이더는 전방으로 포탄 추적 빔을 날려 아군 쪽으로 날아오는 적 포탄을 탐색해 적군 포의 위치를 찾아내는 무기다. 북한의 160㎜ 박격포부터 240㎜ 방사포까지 5~65㎞의 다양한 포 사거리에 대비한 탐지 거리를 갖췄다. 트레일러 형상의 차량에 안테나를 탑재한 이 무기체계는 안테나에 2900여개의 반도체 송·수신기가 갖춰져 있어 일부 송·수신기가 고장 나도 운용에 지장이 없다.

군 당국과 LIG넥스원이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에 대비해 개발 중인 능동위상배열(AESA)레이더는 잠자리 겹눈을 닮은 구조로 동시에 20개의 표적을 탐지할 수 있다. 기존 레이더는 안테나판을 360도로 돌려 반사파가 잡은 표적을 탐지하는 방식이라 놓치는 표적이 나올 수 있다. 반면 AESA 레이더는 작은 송·수신 모듈 1000여 개로 구성돼 있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같은 빠른 물체를 포착하기 쉽고 경사가 급격한 산악 지형에도 적합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풍산은 인체에 유해한 납 성분을 탄두에서 제거한 5.56㎜ 친환경 성능 개량탄을, 네비웍스는 전술 훈련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외국 업체로는 이스라엘의 라다사 등이 대전차유도미사일 등을 탐지하는 소형 전술용 레이더를 소개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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