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선캠프 인사들 만나 메시지 전달..한일 강력한 관계 희망”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6일 “(한미 양국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승리하든 양국간의 긴밀하고 건설적이며 깊이 있는 협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캠벨 차관보는 이날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김규현 외교부 차관보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현 시점에서의) 우리의 핵심 메시지”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날 오후 방한한 그는 “한국과 미국 모두 대선을 앞두고 중대한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곳에서 (한국 대선) 후보캠프 일부 인사들을 만날 기회를 가졌다”면서 “미국은 민주적 절차(선거)를 강력히 지지할 뿐만 아니라 누가 선거에서 승리하든지 가능한 가장 긴밀한 협력과 대화를 유지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사일협정 개정과 한미안보협의회(SCM)의 성공적 개최를 거론하면서 현재의 한미 관계에 대해 매우 만족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캠벨 차관보는 또 한일 관계와 관련, “한국과 일본간에 강력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상호 희망을 공유했다”고 언급, 독도·과거사 문제로 촉발된 한일갈등 해소와 양국관계 개선을 바라는 미국의 희망을 나타냈다.

그는 6자회담 재개 조짐은 없느냐는 질문에 “제가 가진 정보는 없다”면서 “우리의 입장은 똑같이 유지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밖에 그는 한국이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성공한 것을 축하하면서 “한국의 역할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캠벨 차관보는 이날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찬을 함께 한 뒤 27일 미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