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 출신 주 크로아티아 대사가 현지 여직원 상대로
이에 따르면 외무성은 다무라 요시오 크로아티아 주재 대사가 현지 여직원을 성추행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달 하순에 있을 간부 인사 때 교체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다무라 대사는 지난해 4월쯤 채용된지 얼마 안된 현지인 여직원을 시찰에 수행토록 하고, 승용차 뒷좌석에서 껴안고 억지로 입을 맞추거나 몸을 밀착시키는 등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무라 대사는 그 이후에도 비슷한 일을 반복해서 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여성은 머리카락이 긴 장신의 20대 미인으로 알려졌다.
다무라 대사는 그러나 “성추행 사실이 전혀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다무라 대사는 도쿄대 법학부 출신으로 옛 대장성에서 공직을 시작해 재무부 관세국장, 환경부 사무차관 등을 거쳤으며 2009년 3 월 주 크로아티아 대사에 임명됐다.
외무성은 “성희롱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으나 “피해 여성이 일이 커지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 등 이유로 징계보다는 인사조치를 하는 선에 이번 일을 마무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런 가벼운 제재가 “재무부 출신이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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