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먼 국무부 정무차관 인준안 만장일치 통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 내정자
셔먼은 국무장관인 힐러리 클린턴의 강력한 신임을 받고 있어 대북 정책에 있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그는 인준 청문회에서 ‘채찍과 당근’을 대북정책 기조로 설정한 바 있다. 그는 이 접근법이 “과거 윌리엄 페리(전 대북정책조정관)가 처음으로 테이블에 올렸던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페리는 북한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과감하게 북·미 수교 등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반대의 국면이 조성될 경우 강력한 대북 압박을 취할 것임을 분명히 했었다. 결국 셔먼 체제의 국무부는 북한이 미국에 일정 부분 ‘성의’를 표시할 경우 전향적인 관계개선을 추구할 여지가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때마침 북·미, 남북대화가 재개돼 앞으로 상황이 진전될지 주목된다.
셔먼 인준안이 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셔먼과 비슷한 이유로 인준이 지연되고 있는 성김 주한 미국대사 내정자의 인준안도 곧 본회의에서 처리될지 관심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2011-09-19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