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러 무비자 여행 개시

北-中-러 무비자 여행 개시

입력 2011-04-28 00:00
업데이트 2011-04-28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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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코스… 매주 수요일 출발

중국 지린성 훈춘(琿春)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한의 나선특별시를 둘러보는 북·중·러 무비자 단체 관광이 27일 중국에서 시작됐다. 중국 훈춘을 출발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슬라뱐카, 하산을 둘러보고 두만강을 건너 북한 나선지구를 방문한 뒤 다시 훈춘으로 돌아오는 4일짜리 코스다. 훈춘시 관광국 리원제(李文杰) 부국장은 “첫 번째 관광단 21명이 오늘 훈춘을 출발해 4일간 3개국 5개 도시를 돌아보게 된다.”면서 “앞으로 매주 수요일 관광단이 출발한다.”고 말했다.

북·중·러 3국을 순회하는 무비자 관광은 지난해 3월 훈춘시가 제안하면서 본격화됐다. 같은 해 4월 훈춘의 싼장(三彊)국제여행사와 러시아의 극동운수공동체, 북한의 나선국제여행사가 관광 노선 시험 답사를 실시했고, 이어 3국 정부의 관광 기구가 무비자 관광을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여행 허가 및 절차가 간소해지면서 3국 간 경제 협력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출발 이틀 전까지 여권과 신분증 사본을 여행사에 보내기만 하면 4일간 러시아와 북한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중국인이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북한도 적극적이다. 나선시 관광국 임강호 부국장은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북한은 다국 간 여행의 순조로운 출발과 상설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환동해 관광 노선을 개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지린성 관계자는 “동북아 지역의 협력 분위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관광이 지역 내 협력을 선도하는 영역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1-04-2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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