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일분야 대정부질문
김황식 국무총리는 7일 “현실적인 면에서 독도에 경찰의 주둔이 적절하지만, 상황 전개에 따라 강력한 군대가 주둔하는 방안도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김 총리는 국회 외교·안보·통일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독도에 해병대를 주둔시켜 대내외적으로 한국의 영토를 명확히 해야 하지 않느냐.”는 한나라당 김옥이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총리는 또 ‘방사능비’ 논란과 관련, 민주당 주승용 의원이 “비를 맞아도 되느냐.”라고 묻자 “네.”라고 답변한 뒤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에 대해 정확한 사실을 알려 불안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 숨길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번역 오류에 대해서도 질타가 이어졌다. 김 총리는 민주당 천정배 의원 등이 “FTA 협정문 번역 오류는 세계적 망신으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파면감”이라고 비판하자 “파면은 있을 수 없고, 국무위원이 아니니 해임 건의는 아니겠지만 번역 오류와 관련해 혼란을 가져오고 국민에게 실망을 준 부분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해 문책성 인사가 있을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2011-04-08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