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文대통령 처남 추정 김씨, 그린벨트 투기 30억 차익”

곽상도 “文대통령 처남 추정 김씨, 그린벨트 투기 30억 차익”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0-07-24 22:15
업데이트 2020-07-24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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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질문에서 대통령 처남 투기 의혹 제기
정 총리 “조사는 국력 낭비…답변 가치 없어”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이 24일 국회에서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이 24일 국회에서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이 24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문재인 대통령 처남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토지보상금으로 시세차익 수십억원을 봤다고 주장하면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조사를 촉구했다. 정 총리는 “답변할 가치를 느끼지 못 한다”고 일축했다.

곽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 총리와 설전을 벌였다.

곽 의원은 “그린벨트로 묶인 토지를 매수했다가, 해제 후 토지보상금을 받아 3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둔 김모씨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성남시 농지 2500평을 매입했는데, 이 토지는 2010년 보금자리 택지로 지정됐고 2011년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됐다. 김씨는 2014년 7월부터 2015년 1월 사이 58억원의 토지보상금을 한국주택공사(LH)로부터 받았다고 한다”며 “이게 투기가 맞나”고 질문했다.

정 총리는 “제가 부동산 투기 여부를 판단할 위치에 있지 않다. 필요한 기관이나 당국에서, 국민들이 판단할 일”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곽 의원이 “이분이 거둔 차익이 얼마인지, 양도세 등 세금을 제대로 냈는지 조사해볼 필요가 있나”라고 재차 질의하자 정 총리는 “(김씨에게) 범죄 혐의가 있나. 저는 이 사안을 처음 듣는다. 국력을 낭비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 의원은 “지금 언급한 토지보상금 받은 사람은 김○○씨로 관보에 게재됐는데, 문 대통령의 처남으로 추정된다”면서 “대통령 처남이라서 조사하지 않겠다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정 총리는 잠시 발언을 멈추었다가 “답변할 가치를 느끼지 못 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 총리는 “지금까지 곽 의원이 어떻게 의정활동을 해왔는지 국민들이 잘 알고 있다”며 비난했다. 곽 의원은 “나보다 총리가 어떻게 했는지 국민들이 잘 알고 있다”고 응수했다.

곽 의원은 “하루가 멀다하고 튀어나오는 거짓말, 위선, 내로남불 이제 지긋지긋하다. 문재인 정권은 이런 기만이 언젠가 국민의 큰 회초리로 돌아올 걸 명심해야할 것”이라면서 질의를 마쳤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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