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 “태영호·지성호 사과 필요…김정은 사망, 너무 나갔다”

김세연 “태영호·지성호 사과 필요…김정은 사망, 너무 나갔다”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0-05-04 10:12
수정 2020-05-0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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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은 4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신변이상설을 공개적으로 제기해 논란을 빚은 미래통합당 태영호·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인에 대해 “사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본인들의 입장 표명이 조간만 있을 수도 있으니 기다려보는 게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태 당선인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 당선인은 지난 1일 “김 위원장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 당선인 발언과 관련해 “99% 사망 확신, 이런 발언은 자신감이 과도했던 측면이 있어 보인다”며 “그 부분은 좀 너무 나갔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태 당선인 발언에 대해서는 “그 대목이 조금 정밀한 분석이라기보다는 그냥 지나가는 답변 중에 조금 과도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성호 미래한국당 국회의원 당선인, 태영호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인.   연합뉴스
지성호 미래한국당 국회의원 당선인, 태영호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인.
연합뉴스
이어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아마 이번을 계기로 신중한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들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논란과 관련해서는 “선거 참패 직후에 들어선 비대위는 현실적으로 권한 제약이 있다. 김종인 비대위가 들어서도 얼마나 당의 구성원들, 새로 당선된 의원들이 잘 따라줄지 의문”이라며 “희망 고문이 지속되는 것보다는 빨리 바닥을 치는 것이 더 장기적으로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 주장하는 사전투표 조작설에 대해서는 “대표적으로 당의 현실 인식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극단주의에 휘둘리는 정당의 모습이 이렇게 나타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부산시장 출마설에 대해선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서 좀 더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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