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최순실·차은택 예산’ 삭감 규모 731억→892억 확대

문체부 ‘최순실·차은택 예산’ 삭감 규모 731억→892억 확대

오세진 기자
입력 2016-11-08 22:04
업데이트 2016-11-08 22:0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홈페이지 캡처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와 그의 최측근 차은택씨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내년도 문화·체육사업 예산 892억여원을 정부가 삭감하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의 ‘문제사업 예산 조정안’을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문체부가 지난 4일 교문위에 제출한 삭감 예정 예산안인 731억 7000만원보다 161억원 늘어난 것으로, 교문위의 추가 삭감 요청에 따른 결과다.

조정안에 따르면 최순실·차은택 관련 의혹 예산은 문화창조융합벨트 확산 등 모두 42개 항목 3385억 7000만원이며, 이 중 24개 항목 892억 7000만원(26.4%)을 삭감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삭감 예정 사업으로는 문화창조벤처단지 구축 및 운영(555억원 중 192억원 삭감), 문화창조아카데미 조성 및 운영(309억원 중 51억원 삭감), 화창조융합벨트 글로벌 허브화(169억원 중 145억원 삭감) 등 문화창조융합벨트와 관련된 사업이 많이 포함됐다.

차씨의 개입과 표절 논란이 일었던 국가브랜드 개발 및 홍보 확산 사업도 30억원 중 절반인 15억원을 줄이기로 했다. 위풍당당콘텐츠코리아펀드(300억원 중 100억원 삭감), 문화박스쿨 설치 및 운영(45억원 중 25억원 삭감) 등이 대폭 하향 조정된다.

이와 함께 올해 5억원의 예산이 집행됐으나 내년도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동계스포츠 영재선발 육성지원 사업도 폐지 대상 항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 사업은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개입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와 연관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문체부는 또 차씨가 총괄감독을 맡거나 연출한 밀라노엑스포 한국관과 뮤지컬 ‘원 데이’ 등 이미 종료된 사업에 대해서도 추후 재정산 등 정밀 점검을 통해 위법한 자금 집행이 드러나면 즉각 환수 조치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핵무장 논쟁,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에서 ‘독자 핵무장’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평화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독자 핵무장 찬성
독자 핵무장 반대
사회적 논의 필요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