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기괴하고 불안한 정권” 이재명 “尹, 노골적 선거 개입”

이낙연 “기괴하고 불안한 정권” 이재명 “尹, 노골적 선거 개입”

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입력 2024-01-22 12:36
업데이트 2024-01-2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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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제1차 창당준비위원회 회의에서 이낙연 인재영입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2 연합뉴스
22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제1차 창당준비위원회 회의에서 이낙연 인재영입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2 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에 “권력 내부가 가관”이라며 “어디까지 추락할지 가늠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22일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대통령실이 대통령 부인 명품 가방 사과 주장자의 배후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지목해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 위원장은 사퇴를 일단 거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1년 8개월 만에 다섯 번째, 한동훈 위원장의 입당 한 달도 못 되어 벌어지는 여당 수뇌 교체드라마”라며 “너무 불안하고 기괴한 정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명품 가방 사건을 사과하라는 것이 그토록 상식을 뛰어넘는 일인가”라며 “두 달 만의 사과 요구가 그토록 무거운 불충이라도 되는가”라고 되물었다.

이 전 대표는 “1년 8개월 만의 다섯번째 수뇌 교체는 누구의 어떤 심리상태를 드러내는가”라며 “권력 내부가 그 지경이면 일반 국정은 어떨까. 차마 말로 옮기기 어려운 걱정과 분노가 이 아침을 어지럽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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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국회로 출근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21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퇴하라는 요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1.22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국회로 출근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21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퇴하라는 요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1.22 연합뉴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로 출근하며 취재진과 만나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와 관련해 “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를 받아들였고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왔다”며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거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갈등 원인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제 입장은 처음부터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고 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이 특정 정당의 선거, 총선 관련해서 이렇게 노골적으로 깊숙이 개입한 사례가 있었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당 활동, 당무, 선거 등 부분과 공직자의 공무는 구분되어야 한다”며 “그런데 안타깝게도 지금 공직자들의 선거 관여, 정치 중립 의무 위반이 상당히 문제가 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공천 문제보다 민생 문제에 더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참 아쉽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의 한 위원장 사퇴 요구를 당무 개입으로 보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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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9차 인재 영입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민주당은 9호 인재영입인사로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영입했다. 2024.1.22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9차 인재 영입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민주당은 9호 인재영입인사로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영입했다. 2024.1.22 연합뉴스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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