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軍, 조치 없이 사흘 동안 첩보만…군대가 아니라 ‘첩보부’”

하태경 “軍, 조치 없이 사흘 동안 첩보만…군대가 아니라 ‘첩보부’”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0-09-25 09:14
수정 2020-09-2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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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서면보고 받고도 구출 지시 안해”
“국민 생명보호에 최선의 노력 안한 것”
“월북 결정적 물증 하나도 없어‘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던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를 사살하고 불태운 만행과 관련해 25일 “우리 정부의 대응에서 가장 큰 (문제는) 대통령이 서면보고를 받고도 구출 지시를 안 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날 국방부의 국회 보고 등을 근거로 “(대통령이) 첫 보고는 우리 국민이 살아 있을 때 받았다”며 “우리 국민 생명보호가 첫 번째 과제인데 그게 국가의 임무인데 그걸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하 의원은 우리 군과 청와대가 공식 발표가 늦어진 이유를 첩보들을 종합해 신빙성 있는 정보인지를 판단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한 데 대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계속해서 3일 이상 첩보 파악에만 그 분석에만, 군이 군대가 아니라 첩보부가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첩보 등을 통해 A씨의 월북 의사를 확인했다는 국방부의 발표에 대해서는 “(어제 국방부 비공개 보고를 받아봤지만) 월북으로 몰아가는 건 굉장히 결정적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국방위원회 간사인 황희 의원이 비공개 보고 후 월북에 무게를 둔 데 대해선 “자기 쪽 편향된 사고라고 본다. 결정적 물증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또 “월북이라고 해도 그렇게 죽이면 안 된다”며 “용서할 수 없는 만행”이라고 지적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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