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 빼고 역대 최저 득표율 당선, 19대 대선결과 완전히 잘못 읽고 있어”
“대통령되면 승자독식 정치구조, 안 바꾸면 ‘박근혜 비극’ 되풀이될 것”![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 vs 문재인 대통령](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3/20/SSI_20200320205610_O2.jpg)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 vs 문재인 대통령](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3/20/SSI_20200320205610.jpg)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 vs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청와대 제공
김 전 대표는 2016년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로 있을 당시 ‘삼고초려’로 등판해 민주당의 총선 승리에 기여했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발간한 회고록 ‘영원한 권력은 없다’에서 “지금 정부는 19대 대선결과를 완전히 잘못 읽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문 대통령이 4파전으로 치러진 1987년 대선을 제외하고는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적은 41% 득표율로 당선된 점의 의미를 제대로 해석해야 한다”면서 “선거결과에 너무 도취하거나 반대로 결과를 무시하면 그런 정치는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군가 대통령이 되면 그 세력이 모든 것을 가져가는 승자독식의 정치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박근혜의 비극은 되풀이되고 또 되풀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판기념회로 공식 석상 나선 김종인](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11/02/SSI_20171102125607_O2.jpg)
![출판기념회로 공식 석상 나선 김종인](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11/02/SSI_20171102125607.jpg)
출판기념회로 공식 석상 나선 김종인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김종인의 경제민주화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11.2 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 맡아달라’ 황교안 제안 거절
김 전 대표는 “문재인은 수줍은 사람이었다”면서 문 대통령이 2016년 총선 전 집으로 세 번 찾아와 당을 맡아 달라고 설득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밤중에 연달아 세 번이나 찾아왔는데 혼자 오는 법이 없었다”면서 “배석자가 주로 이야기하고 문재인은 거의 말을 하지 않다가 ‘도와주십시오’라는 말만 거듭했다”고 전했다.
당시 자신의 비례대표 2번 배정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비례대표를 먼저 제안하고서도 이후 ‘셀프 공천’ 논란이 발생하자 “전후 사정을 설명하지 않고 나 몰라라 입을 닫은 채 은근히 그 사태를 즐기는 태도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로부터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 제안을 받았으나 “일사불란한 리더십이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를 이끌 수는 없다”며 거절했다.
![문재인 대통령](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3/20/SSI_20200320205808_O2.jpg)
/청와대제공
![문재인 대통령](https://img.seoul.co.kr//img/upload/2020/03/20/SSI_20200320205808.jpg)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 2020.03.20.
/청와대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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