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의원 일문일답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투기 의혹’ 해명과 탈당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이 사실인가.
-아니다.
→당 지도부에서 탈당을 만류했나.
-며칠째 계속 모든 지도부와 의원까지도 만류했다. 할 수만 있다면 저와 함께 광야로 나가겠다는 의원까지 있었지만 제가 당에 있으면서는 이 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18일 최고위원회 때도 탈당 의사를 밝혔나.
-‘탈당하겠다’보다는 지금 이런 정도의 상황이라면 ‘제가 나가서 홀로 싸워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하니 ‘우리는 손혜원을 믿습니다’, ‘그런 말 꺼내지 마십시오’ 라고 했다. 그 뒤 제가 당에 더 피해를 줄 수 없다고 생각했다.
→박지원 의원에게 강한 유감을 가져서 이런 결정을 했나.
-아니다. 그분이 제 편을 들 때도 이미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요즘 그분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저는 박 의원과 목포의 바닷가 최고의 자리에 고층아파트를 건설하는 계획과 관련한 분들과 할 수만 있다면 함께 검찰 조사를 받고 싶다.
→목포 국회의원 선거에 나올 것인가.
-안 나간다. 그러나 더이상 국민이 보고 싶어 하지 않는 ‘배신의 아이콘’인 그런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는 방법이 있다면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역사에 기반을 둔 도시재생에 뜻있는 후보가 있다면 그분의 유세차를 함께 타겠다. 박 의원을 상대할 정치인이 눈에 띈다면 그분을 돕겠다.
→탈당 후 명예회복을 한 뒤 출마할 가능성은 없는가.
-출마하지 않는다. 출마하지 않는다고 100번 넘게 말했다. 제가 국회의원이 된 것은 정치하려고 온 것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정권을 바꾸고자 들어온 것이다.
→문화계에 끼치는 영향력이 있는데 공직자로서 처신이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제가 영향력을 끼쳤다면 긍정적인 영향력이었을 것이다.
→문체위 간사인데 지인이 지역 건물을 매입한 것이 이익 충돌 금지라는 지적이 있다.
-문체위나 문화재청은 제가 그런 이야기를 수없이 했지만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것은 제가 말해봤자 소용이 없으니 검찰에 수사를 요청해 밝혀지도록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2019-01-21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