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대통령이 주범…최순실 공소장에 범죄사실 적시해야”

우상호 “대통령이 주범…최순실 공소장에 범죄사실 적시해야”

입력 2016-11-18 10:06
업데이트 2016-11-1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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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시인 ‘풀’ 인용…“점점 강하게 뭉치는 민초, 우습게 보지말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18일 박근혜 대통령 측이 검찰조사 일정을 다음주로 제시하며 금주 내 조사를 사실상 거부한 것에 대해 “검찰은 조사 무산을 핑계로 변명을 늘어놓아서는 안된다”며 “최순실의 공소장에 대통령의 범죄사실을 분명히 적시하라”고 요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시킨 대로 한 사람은 재판을 받는데, 정작 이를 시킨 주범의 죄상이 적시되지 않는다면 제대로된 수사가 되겠나”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 세력을 보면 죄의식도 없이 뻣뻣하게 버티고 있다. 사람이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는지, 얼마나 뻔뻔할 수 있는지를 국민에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새누리당 모 의원이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바로 이것이 박 대통령과 친박의 인식이다. 시간이 지나면 다 꺼지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수영 시인의 ‘풀’ 가운데 ‘풀이 눕는다/바람보다도 빨리 눕는다/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라는 구절을 인용하면서 “민초들은 바람이 두려워 먼저 스러지기도 하지만 굴하지 않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4·19 때도, 6·10 항쟁 때도, 2016년 촛불 때도 그렇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풀과 풀이 엮여 연대하면 어떤 권력자도 걸려서 넘어지게 돼 있다”며 “민초를 우습게 보지 마라. 점점 강하게 뭉치고 일어나는 우리 국민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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