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중국행 돌연 취소…총리 제안설에 “그런 상상 말라”

김종인, 중국행 돌연 취소…총리 제안설에 “그런 상상 말라”

입력 2016-11-14 15:04
업데이트 2016-11-14 15:0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개인 사정 탓 취소…나한테 그런 제안 안 올것, 말리지도 않을 것”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4일로 예정됐던 중국과 러시아 방문 일정을 공항까지 가서 갑작스럽게 취소했다.

마침 박근혜 대통령과 민주당 추미애 대표 간 영수회담이 성사되면서 ‘최순실 게이트’가 중대 고비를 맞은 시점이어서 이번 김 전 대표의 국내 잔류 결정이 더욱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김 전 대표가 ‘거국중립내각 총리’ 역할을 제안받은 것 아니냐는 소문도 흘러나왔지만, 김 전 대표 본인은 이를 부인하면서 “개인적인 사정 때문”이라고 취소 사유를 설명했다.

애초 김 전 대표는 이날 박용진 최운열 의원과 함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출국해 현지 물류업체 등을 방문하고 15일 중국 훈춘을 방문한 후 16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 전 대표는 이날 인천공항에서 출국하기 직전 취소를 결정했고, 결국 박 의원과 최 의원만 출장길에 올랐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개인적으로 갑작스럽게 다른 일이 생겨 공항까지 갔다가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다음날 박 대통령과 추 대표의 영수회담을 거쳐 김 전 대표가 거국내각의 총리를 맡게 될 것이라는 일각의 소문에 대해서는 “나에게는 그럴 일이 없을 테니, 그런 상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부인했다.

김 전 대표는 “다들 나를 무서워해서 그런 제안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여권에서 국면전환용으로 김 전 대표에게 총리를 맡기리라는 추측도 있다”고 묻자 “그런 데에 말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서는 민주당 김용익 민주연구원장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내일 영수회담에 대해 ‘김병준 철회, 책임총리 김종인으로, (박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 약속, 대국민 담화 발표, 임기보장’이라는 문자메시지가 돌아다닌다”라며 “사실이 한 조각도 없는 거짓말”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추 대표의 이번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서는 “독자적으로 정했을 것이다. 그 사람이 개인적으로 결정한 것인데 다른 방법이 있겠나”라며 “오늘 오후 의총에서 추 대표를 공격하는 발언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국민 편에서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이 없다. 야당도 개인적 이해관계에 얽혀서 얘기하고 있는 것”이라며 “사실은 지금 민심이 야당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이 박 대통령에 대해 준엄한 얘기를 하지만, 민심이 야당을 돕고 있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야당에 대해서도 똑같이 신뢰가 별로 없다”면서 “모든 것은 국민이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