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국격 떨어뜨린 대통령, ‘질서있는 하야’ 해야”

김형오 “국격 떨어뜨린 대통령, ‘질서있는 하야’ 해야”

입력 2016-11-14 09:24
업데이트 2016-11-1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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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속수무책, 국회는 중구난방…나라 기울어지는 모습”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14일 “국민 전체로부터 불신받는 대통령이 어떻게 국정을 수행할 수 있겠느냐”면서 “국민의 마음을 이렇게 아프게 하고, 나라의 체통을 깎고, 국격을 떨어뜨린 대통령은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주도 ‘포용과 도전’ 모임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대통령 탄핵 주장이 나오는데, 가장 큰 죄목은 나라를 수치스럽게 만든 죄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전 의장은 특히 “지금 시점에서 할 수 있는 방안이라면 ‘질서있는 하야’”라면서 ▲새로 선출한 책임총리의 대통령 권한대행 역할 수행 ▲헌법 개정 ▲대통령 하야 등의 수순을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장은 여야 정치권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속수무책인데 국회와 정당은 중구난방·각자도생·아전인수이니 이게 바로 나라가 기울어지는 모습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면서 “청와대가 마비상태라면 국회가 마지막 보루가 되어 흩어진 민심을 수습하고 국정 방향을 잡아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부에서는 이 사태를 내심 즐기는 것 같은 모습도 보인다”고 지적한 뒤 장외투쟁에 나선 야당을 겨냥한 듯 “이런 식으로만 하려면 시민으로 참여해라. 당신들 말고도 시위에 참여할 국민들은 얼마든지 많다”고 꼬집었다.

또 “현행 헌법체제 내에서 제도권 국가기관으로서 역할을 못 한다면 존재 이유가 없다”며 “요구하고 윽박지르는 역할은 국회나 야당보다는 시민단체나 운동권이 더 잘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을 향해 “더이상 집권당도 여당도 아니다”면서 “구차하게 목숨을 부지하려 용쓰지 마라. 이 땅의 보수 가치를 다시 세우고 나라를 혁신하고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려면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밖에 그는 “리더는 많은데 리더십은 보이지 않고 각 정파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지도 않는다”면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여야 정치권의 대화를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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