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 마음 얻을지 미심쩍…국민 반응 주시할 것”

박지원 “국민 마음 얻을지 미심쩍…국민 반응 주시할 것”

입력 2016-11-04 11:24
업데이트 2016-11-04 11:2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검찰수사 특검수사 수용 입장 밝힌 건 잘한 것”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미심쩍게 생각하지만 국민 반응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을 위해 추진한 일’이라고 한 것은 또 다른 세 번째의 사과를 요구하는 단초를 제공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최순실 사단과 안종범 사단들이 대기업의 발목을 비틀어 돈을 거둬 한 일이 국가경제와 국민의 삶을 위한 일이라고는 아무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아직도 대통령의 스타일이 안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국민은 독선으로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으로서 검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자신도 검찰 수사에 임할 것이며 특검 수사도 수용할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잘한 일”이라며 “지금까지 대통령이 해오던 검찰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진정성은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박 비대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을 위해 추진한 일이라고 한 것을 검찰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의구심도 갖는다”면서 “이 자체가 수사 가이드라인이 되지 않기를, 검찰도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하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비대위원장은 “‘모든 책임을 질 각오가 돼 있다’라고 말씀하신 것도 환영한다”면서 “대통령이 지금 정치권과 국민, 학생들이 하야와 책임을 요구하는 것을 의식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하다”면서도 “안보문제나 민생경제 문제를 언급한 것은 조금 이율배반적으로 앞으로도 국정 중심에 서서 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이 사회 각계와 여야 대표들과 자주 소통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박 비대위원장은 청와대가 담화 직후 여야 대표회담을 추진키로 발표한 데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겠다”면서 “내가 (회담을) 받겠다고 했는데 안 해주면 어떡하느냐”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김성식 정책의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헌법과 법률의 테두리를 넘어섰기 때문에 국민은 대통령의 본질적 책임표명을 요구한 것”이라며 “국민이 문제제기한 본질과는 달리 박 대통령이 특정 개인의 이권 챙기기와 위법행위로 본다는 측면에서 국민의 마음을 풀기에는 부족할 뿐만 아니라 정확한 진단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통령이 초당적 위치에 서야 한다”면서 “국기파괴 사태에서 새누리당 탈당이나 국민과 많은 언론이 상식적으로 요구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핵무장 논쟁,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에서 ‘독자 핵무장’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평화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독자 핵무장 찬성
독자 핵무장 반대
사회적 논의 필요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