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통령 비서실장에 ‘DJ 비서실장’ 지낸 한광옥

새 대통령 비서실장에 ‘DJ 비서실장’ 지낸 한광옥

입력 2016-11-03 09:33
수정 2016-11-0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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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인사’ 김병준 총리 지명 이어 비서실장 인선완료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한광옥(74ㆍ전북 전주)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을 내정했다.

또한, 새 정무수석에는 원조 친박(친박근혜)으로 분류되는 허원제(65ㆍ경남 고성)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발탁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러한 내용의 청와대 비서실 추가 개편안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참여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이었던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신임 총리로 전격 내정한 데 이어 새 비서실장에는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한 위원장을 발탁했다.

박 대통령은 이로써 ‘최순실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사태에 따라 진행한 청와대 및 내각 인적쇄신의 큰 그림을 완성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제시한 ‘김병준 책임총리’ 카드에 대해 ‘불통 개각’이라는 비판을 초래하며 야당이 인사청문회 거부 방침을 밝히는 등 정국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돈 속으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특히 야권에서 ‘하야 요구’가 분출하는 등 강경 대응 목소리가 비등한 가운데 비서실장 교체 인사도 정치권의 큰 관심을 끌지 못하는 상황이다.

4선 의원 출신의 한 신임 비서실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 초대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대통령 비서실장, 새천년민주당 대표 등을 지냈다.

한 실장은 지난 18대 대선 과정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에 합류했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100% 대한민국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 대통령직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장을 역임했다.

정 대변인은 “한 비서실장은 민주화와 국민화합을 위해 헌신해 온 분으로, 오랜 경륜과 다양한 경험은 물론 평생 신념으로 살아온 화해와 포용의 가치를 바탕으로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을 국민적 시각에서 보좌하며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는데 적임이라고 판단돼 발탁했다”고 말했다.

허 신임 정무수석은 국제ㆍ경향신문과 KBS 기자, SBS 정치부장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예비후보 특보 겸 반송단장을 지내 원조 친박으로 분류되며,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현 정부 출범 이후에는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정 대변인은 “허 신임 수석은 언론과 국회, 정부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고, 현 상황에서 국회 및 각계각층과 긴밀하게 소통·협조할 수 있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 비서실 인사는 지난달 30일 단행된 참모진 개편의 후속인사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 비선실세’ 파문 이후 인적쇄신 첫 단계로 이원종 비서실장을 비롯해 안종범 정책조정ㆍ우병우 민정ㆍ김성우 홍보수석과 이재만 총무ㆍ정호성 부속ㆍ안봉근 국정홍보 비서관 등 측근 3인방을 교체했고, 공석으로 있던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을 채웠다.

후임 정책조정 수석의 경우 추후 인선이 완료되는 대로 발표한다는 방침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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