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朴대통령, 호텔서 재벌회장들 만나 미르·K재단 기부 요청”

안종범 “朴대통령, 호텔서 재벌회장들 만나 미르·K재단 기부 요청”

장은석 기자
입력 2016-11-03 22:29
수정 2016-11-0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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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갑 찬 최순실… 검찰 간 안종범
수갑 찬 최순실… 검찰 간 안종범 수갑을 찬 최순실씨가 3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려고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 들어가고 있다(왼쪽). 이날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동 중앙지검으로 향했다(오른쪽).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재벌 회장들을 만나 미르·K스포츠재단에 자금 출연을 요청했다”는 발언을 여권 핵심 관계자에게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3일 국민일보는 안 전 수석이 “나는 심부름만 했다. 억울하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박 대통령이 재벌 회장들을 2번 만났고 이중 한 번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호텔에서 만남을 가졌다고 전해졌다.

국민일보에 익명을 요구한 이 여권 관계자는 “안 전 수석이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이 불붙기 시작했던 지난달 ‘박 대통령이 재벌 회장들을 직접 만나 모금 협조를 요청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또 “박 대통령이 재벌 회장들을 두 번에 걸쳐 4명과 3명씩 만난 것으로 안다”면서 “청와대와 대기업 운영 호텔에서 한 번씩 모임이 이뤄진 것으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전 수석이 모금에는 관여했지만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움직였다는 뉘앙스로 말했다”며 “본인은 상당히 억울해한다”고 말했다고 국민일보는 밝혔다.

이날 일부 언론은 박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청와대 창조경제혁신센터장 및 지원기업 대표 오찬 간담회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과 독대한 정황자료를 검찰이 확보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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