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박근혜씨’라 칭하고 이한구 최경환 ‘극혐’ ‘무능’ 비난 “당 공약했던 건보료 상한선 폐지, 김종인과 내 반대로 빠져”
더불어민주당 주진형 국민경제상황실 부실장은 30일 국회에서 첫 경제브리핑을 열어 정부여당의 경제 정책과 인사들에 대해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특히 박근혜 대통령을 ‘박근혜씨’, 새누리당의 강봉균 공동선대위원장을 ‘집에 앉은 노인’,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을 ‘극혐(극도로 혐오함)’, 최경환 의원을 ‘무능’이라고 칭했다.
주 부실장의 공식 직함은 국민경제상황실 부실장이지만 그는 “절 경제대변인이라고 불러도 좋다. 앞으로 매일 브리핑을 열어 더민주의 경제정책을 소개하고 정부의 경제정책과 여당의 공약을 비판하겠다”며 첫날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특히 강봉균 새누리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겨냥해 “3년 전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 공약 10가지를 읽어보면 하나같이 안 지킨 걸 자기들이 알고, 자기들 인물 내서 공약을 말하기엔 얼굴이 안 서니 집에 앉은 노인을 불러다가 그 분 입을 통해 50년 전부터 하는 얘길 다시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 위원장에 대해 “국회의원 10년 하고 놀고 있는 분 얼굴 마담 쓰는 거다. 완전 허수아비다. 만날 와서 하는 소리가 관치금융”이라며 “강봉균씨가 인격적으로 이상한 분은 아닌 걸로 알았는데 노년에 안타깝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기들 안에서 사람을 쓴다면 예를 들어 이한구, 우리나라 ‘극혐’, 혐오감 넘버원 중 한 명. 최경환씨, 무능해서 아무것도 할 게 없는 사람으로 판명된 사람. 자기들도 내세우기에 염치가 없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부실장은 경제성장률 3% 유지 등 새누리당의 경제 공약도 직접 언급하며 비판했다. 그는 특히 “일자리에 대한 청년 욕구를 해결하려 기업 투자 촉진에 초점 맞춘다는데 이게 ‘기승전기업지원’ 아니냐”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예산 중 사업비 지출이 많은 것에 대해서도 “이재명 성남시장이 도둑이 많아 그렇지 돈이 없는 게 아니라 했는데 도둑이 바로 사업비에 가있다”고 지적했다.
현 정부에 대해선 “박근혜씨는 원천봉쇄 능력이 대단한 것 같다. 데모할 때는 버스와 최루액으로 원천봉쇄하고 경제정책 비판은 한 일이 없으니까 원천봉쇄됐다”며 “유일하게 한 게 가계부채 250조원 늘린 것이다. 박근혜 정권은 보면 2가지로 점철되는데 하나는 독살맞거나 무능하거나”라고 원색 비난했다.
주 부실장은 이날 오전 발표한 건강보험료 체계 개편 공약에서 2월 발표한 안과 달리 상한선 폐지 계획이 빠진 것에 대한 뒷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솔직히 그 정책은 더민주에서 준비해왔던 안인데 제가 온지 얼마 안돼서 그냥 발표가 됐고 김 대표는 보고도 못받았다”며 “상한선을 없앤다는 데 김종인 대표, 저, 김종대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반대했다. 실효성도 없고 그렇게 해서 더 걷는 돈이 1천300억원 정도밖에 안 돼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