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굴 나온 손학규, 총선정국 뛰어들까?

토굴 나온 손학규, 총선정국 뛰어들까?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16-03-30 19:16
수정 2016-03-3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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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이찬열, 김병욱 지원사격 나서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30일 측근인 더민주 이찬열(수원갑)·김병욱(분당을) 후보의 지원사격에 나섰다. 총선국면에서 손 전 고문의 첫 공식 행보여서 정계복귀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손 전 고문은 자신과 가까운 김성식 국민의당 최고위원, 이언주 더민주 의원에게 총선 승리 기원 메시지를 전했을 뿐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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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 연합뉴스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
연합뉴스
 손 전 고문은 이 후보의 사무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는 국회에서 당이 제대로 역할을 하는데 앞장서왔고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을 이뤄내는 등 수원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해왔다”며 “이런 분이 꼭 다시 국회의원이 돼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이 후보를 치켜세웠다.

 다만, 본격적인 선거 지원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경기 광주에서 돌아가신 분이 아주 원로시고 제가 잘 아는 분이다. 겸사겸사 (광주에 조문) 오면서 이 후보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잠깐 들렀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정치 복귀 여부에 대해서는 “정치 떠난 사람이 다시 정치할 생각을 하겠나”라면서도 “우리 정치가 우물에 빠진 개구리 형국이라 어떻게든 국민에게 절벽이 아닌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야권연대에 대해선 “정부가 국민의 생활을 펴게 해주는데 별 도움이 못되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야권이 이 정부를 이기는 길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직후 손 전 고문은 김 후보의 사무실을 방문해 “이번 총선이 국민을 하나로 합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격려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의원 시절인 2007년 손 전 고문과 함께 당시 한나라당에서 탈당한 최측근으로 꼽힌다. 2009년 재·보선에서는 손 전 고문의 지원에 힘입어 여의도에 입성했다. 김 후보는 2011년 4월 재·보선 당시 손 전 고문이 분당을에 출마하면서 후보 자리를 양보했고 현재 손 전 고문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이와관련,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손 전 고문의 계획이 어떻게 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후보자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추가 지원유세는)손 전 고문의 의향에 달린 것이지 당이 요구한다고 해서 응할 지는 모르겠다. (지원에 나서면) 감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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