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구 방문…“친박·진박·종박…세상에 무슨 朴이 이렇게 많나”

문재인 대구 방문…“친박·진박·종박…세상에 무슨 朴이 이렇게 많나”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3-30 18:18
수정 2016-03-3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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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30일 대구 달성군 조기석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지원 연설을 하고 있다. 2016.3.30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30일 대구 달성군 조기석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지원 연설을 하고 있다. 2016.3.30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30일 대구경북과 울산을 찾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야권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낮 12시 포항 북 선거구 오중기 후보 지원유세차 죽도시장을 찾은 그는 “야권 단일화 논의가 심도 있게 진행돼야 하는 데 시간이 촉박한 것이 문제다”며 “경남 일부 선거구에서는 단일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 정권의 경제정책이 실패한 만큼 우리 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경제를 살리는 데 주력해야 한다”며 “여당 텃밭의 중심인 포항에서 변화의 바람이 시작돼야 하고, 포항의 변화가 서민경제를 살리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대구 달성군 더민주당 조기석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서는 “이번 총선은 경제선거다”며 “재벌 중심 정책으로는 경제가 발전하지 못하고 민생을 살릴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 정권 3년간 경제와 민생이 정말 어려워졌다. 경제성장률, 실업률, 가계부채, 노인빈곤율, 경제불평등, 국민소득 등 모든 지표가 사상 최악이다”고 주장했다.

또 “옛날에는 부모 세대가 고생해도 자식 세대는 더 나은 세상에서 살아왔는데 지금은 자식 세대가 더 살기 힘든 세상이 됐다”며 “이제는 경제민주화와 소득주도 성장을 해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새누리당 상황과 관련해서 “친박, 진박, 원조친박, 종박 … 세상에 무슨 박이 그리 많으냐”며 “어떤 박은 대통령 사진을 ‘존영’이라고 부르던데 지금이 여왕시대인가, 이런 당을 민주적 공당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며 성토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오후 2시 경북 경주에서 이상덕 후보 지원 유세를 마친 뒤 울산으로 이동해 울주군 정찬모, 남구갑 심규명 후보 사무실 개소식에 잇따라 참석해 더민주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울산은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국회의원(6석), 시장, 구청장, 심지어 지역구 시의원까지 싹쓸이한 곳”이라며 “그러나 이번은 바람이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울주와 남구갑에서 여당은 분열했고 야당은 사실상 단일화를 이뤘다”며 “북구와 동구는 우리 당 후보의 대승적 양보로 야권 단일화가 성사돼 울산에서 새누리당의 장기 독점을 심판할 준비가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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