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장 날인 거부에 후보들 ‘발 동동’…내일 단체행동

공천장 날인 거부에 후보들 ‘발 동동’…내일 단체행동

입력 2016-03-24 23:18
수정 2016-03-24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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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보류 5개 지역·대구 수성을 등 6곳 미결재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4·13 총선의 일부 공천안에 반발하며 대표 직인 날인을 거부하는 ‘옥새 투쟁’에 들어가자 이들 지역의 후보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현재 공천이 보류된 지역은 서울 은평을(유재길), 서울 송파을(유영하), 대구 동갑(정종섭), 대구 동을(이재만), 대구 달성(추경호) 등 5곳이다.

여기에 대구 수성을도 이인선 후보가 여성 우선추천을 받았지만, 절차에 문제를 제기하며 결정을 정지해달라는 주호영 의원의 가처분 신청이 일부 인용되면서 공천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김 대표의 직인 날인을 기다리는 공천장은 모두 6장이다.

이들은 24일 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당적 변경 시한이 지나 탈당 후 무소속 후보로 등록할 수도 없는 상황에 부닥치면서 25일 후보 등록 마감 전에 현재 상황이 마무리되고 정상적인 공천이 이뤄지길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서울 은평을의 유재길 후보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엄청나게 답답하고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유 후보는 “김 대표는 잘못된 공천을 최소한이라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지금 상황은 되돌려지는 것이 아니라 공천을 최악으로 몰고 가는 것”이라며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 수용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김 대표와 최고위에서 책임 있는 집권 여당으로서 대안을 내놓으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인선 후보는 “탈당을 했으면 무소속으로 나갈 수 있는데 그러지 않았으니 아무것도 못 하고 발을 동동 굴러야 하는 이런 상황이 아주 난처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다른 곳은 아예 공천관리위에서 결정해 온 것을 김 대표가 무공천하겠다고 했지만, 나는 최고위에서 의결됐지만, 대표가 사인을 안 한 것”면서 “이번에 가장 억울한 피해자”라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상황을 주시하는 가운데 해결의 기미가 없다면 25일 공천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단체 행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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