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최연소 비례 김수민 ‘깜짝발탁’ 놓고 뒷말

국민의당, 최연소 비례 김수민 ‘깜짝발탁’ 놓고 뒷말

입력 2016-03-24 20:09
수정 2016-03-2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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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의원 지낸 與인사 딸로 드러나자 ‘금수저’ 논란

여야 주요3당 비례대표 후보 가운데 최연소인 국민의당 김수민(30·여) 후보를 놓고 당내에서 뒷말이 적지않다.

김 후보는 국민의당 비례대표 7번으로 추천됐다. 국민의당은 비례 6번까지 당선안정권으로 보고 있으며 선전할 경우 8번 후보까지 당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후보는 당선가능권인 셈이다.

당에서는 김 후보의 인선배경에 대해 특별히 설명하지 않았지만 올해 30세라는 점 등을 감안해 ‘청년대표’ 또는 청년 유권자를 겨냥한 포석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김 후보는 비례 결정 직전까지 알려진 게 거의 없어 그야말로 깜짝발탁으로 간주됐다.

숙명여대를 졸업한 김 후보는 교내 디자인 동아리 ‘브랜드 호텔’에서 활동하며 이를 벤처기업으로 전환하는 등 사업적 수완을 보였고, 과자 ‘허니버터칩’과 이마트의 자체상품 ‘노브랜드’ 디자인에 참여해 유명세를 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도 특별한 인연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인재영입위원장인 김영환 의원이 김 후보의 지도교수인 김모 교수와 친분이 있다는 후문이다.

이런 가운데 24일 김 후보가 전직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여권 인사의 딸로 밝혀지면서 ‘흙수저 금수저 논란’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다.

김 후보의 아버지는 김현배 (주)도시개발 대표이사로, 지난 1996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에서 전국구(당시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냈고, 2012년부터 새누리당 충북도당 부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김 후보가 이번에 비례대표로 당선된다면 20년 만에 아버지의 뒤를 이어 딸도 국회의원이 되게 된다.

더욱이 김 후보가 지난해 수억 원대 교비 횡령 혐의로 기소된 김윤배 전 청주대 총장과 친척지간이라는 얘기까지 나돌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당 관계자는 “청년 비례대표라면 이 시대 청년이 절망하는 ‘금수저 흙수저’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본 사람이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젊은 당원들 사이에선 납득하기 어렵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선숙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권 인사의 딸이라고 해서 연좌제를 적용할 수는 없는 노릇”며 “집안 배경이 아닌 오로지 실력으로 디자인 벤처를 성공한 인물이어서 비례대표 후보자로 선정됐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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