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정체성 논쟁 해결 않으면 수권정당 요원”

김종인 “정체성 논쟁 해결 않으면 수권정당 요원”

입력 2016-03-23 15:25
수정 2016-03-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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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중앙위 투표 무산 사과…“선거에 적지 않게 영향 미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23일 “현재와 같은 일부 세력의 정체성 논쟁을 해결하지 않으면 수권정당으로 가는 길이 요원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 당의 방향을 정상화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하도록 결심하고 당에 남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의 비례대표 후보 순번 2위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나는 별로 욕심이 없다”며 “당을 끌고 가기 위해 필요했기 때문에 선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20일 중앙위원들의 반발로 비례대표 순위 투표가 무산된 것과 관련 “회의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로 당이 소란한 모습을 보인 데에 대해서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생각했으면 과연 그런 상황을 연출할 수 있었겠느냐”며 “이것이 (선거에) 적지 않게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거취 결정하시는 데 어떤 부분이 가장 작용했나.문재인 전 대표도 방문했었는데.

▲문 전 대표가 나를 방문한 것이 별로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 스스로 한 번 더 여기서 노력해보자(고 생각했다). 당이 일부 내세우는 정체성이란 것이 과연 지속할 수 있을 것인가, 내가 어떤 형태로든지 (정체성을) 변경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잔류를 결정했다).

--비대위원들은 사의 의사를 밝혔는데 수용할 생각인가. 재신임 여부는.

▲내가 어제 그 얘기를 처음 들었는데 생각을 좀 더해서 결정하겠다.

--이번에 사흘간 사태가 선거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굉장히 유감스럽게도 이번 중앙위원회를 보면서 느끼는 게 뭐냐면 당을 사랑하고 당이 참 잘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선거를 생각했으면 과연 그런 상황을 연출할 수 있었겠느냐 의심한다. 일단 사태는 벌어졌고 이게 적지 않게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을 다시 회복하려면 더 많은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애초 비례대표 후보 2번 순번에 올랐는데 그대로 하나.

▲내가 무슨 큰 욕심이 있어서 그렇게 됐다고는 절대 그렇게 생각 안 한다. 내가 별로 욕심이 없다. 어제도 인터뷰에서 얘기했는데 내가 당을 끌고 가기 위해 (의원직이) 필요했기 때문에 선택한 건데 나는 당을 떠남과 동시에 비례의원직을 던진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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