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간 6.25 주요 격전지 85곳서 진행…연인원 10만명 참가
6·25 전사자 유해를 발굴하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오는 21일 올해 유해발굴작업을 시작한다.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이달 21일 해병대 1사단과 육군 50사단을 시작으로 올해 6·25 전사자 유해발굴을 본격적으로 개시한다”고 밝혔다.
해병대 1사단과 육군 50사단은 각각 경북 영덕과 영천에서 유해발굴에 나선다.
올해 유해발굴작업은 오는 11월 11일까지 약 8개월 동안 6·25 전쟁 주요 격전지를 중심으로 전국 85곳에서 진행되며 사단·여단급 34개 부대 장병 10만여명(연인원 기준)이 참가한다.
유해발굴감식단은 올해 6·25 전사자 유해 800구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유해발굴감식단이 발굴한 유해는 모두 676구다.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은 2000년 시작됐으며 작년까지 발굴한 유해는 모두 1만354구에 달한다. 이 가운데 국군 유해는 9천97구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들 국군 유해 가운데 109구는 신원이 확인돼 유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나머지 유해는 유엔군 13구, 북한군 703구, 중국군 541구다.
중국군 유해는 2014년과 지난해 505구가 중국으로 송환됐고 올해는 36구가 송환될 예정이다. 올해 중국군 유해 입관행사는 이달 28일, 송환행사는 오는 31일에 예정돼 있다.
유해발굴감식단은 6·25 전사자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해서는 유족이 유전자 시료 채취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가한 6·25 전사자 유족은 3만여명으로, 전사자 13만3천여명의 약 23%에 불과하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인 이학기 대령은 “6·25 전사자 유해를 발굴하고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돌려주는 것은 우리의 소중한 책무”라며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