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고 불쾌해도 당을 따랐다”…“탈당 있을 수 없어”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은 25일 현역의원 평가에서 공천 배제를 통보받은 것에 대해 “지금까지 당원으로서 선당후사를 한 번도 어긴 적이 없다”고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당 비대위원장을 지낸 5선의 문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이 나한테 억울하거나 불쾌하게 하더라도 꼭 따랐다”며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만 억울한 것은 억울하다”며 “비대위원장을 맡은 와중에도 국회 회의에는 꼭 참석해 출석률 98.5%가 나왔다. 의정활동을 뭘 어떻게 평가했다는 건지 난 모르겠다”고 평가방식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탈당 여부를 묻는 질문에 “주변에서 부글부글해서 우리도 한 번 거사를 해보자는 사람들이 있는데 난 그것을 농담이라고 해석한다”며 “난 그럴(탈당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탈당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재차 강조한 뒤 “당을 만든 사람이 당을 먼저 저버리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당에서 자르면 어쩔 수 없지만 지금 상황이 그렇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
평가결과에 이의신청을 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내일이 (신청) 마감이라서 내일 다시 모여서 의논하기로 했다”면서도 “아직은 그런 게 없다”고 말했다.
김종인 대표 등 지도부와 의논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의논한) 사실이 있다고 하더라도 난 얘기할 수 없다”면서도 ‘NCND(긍정도, 부정도 안함)’라고 언급해 일정한 얘기가 오갔음을 시사했다.
그는 “내 지역구는 이북5도민이 25% 이상 살고 있기 때문에 우리 당이 빨갱이가 돼 버린 오지여서 진짜 개척을 했다”며 “누가 들어와도(후보가 돼도) 안된다. 내가 나서서 (지원유세를) 돌아다녀도 안된다”며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