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마식령스키장 고가장비 수두룩…오스트리아제 곤돌라

北마식령스키장 고가장비 수두룩…오스트리아제 곤돌라

입력 2016-02-25 07:12
수정 2016-02-2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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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사진작가 아람 판, 유튜브에 방문 영상 공개

스낵바엔 대형 황구렁이술…토종 브랜드 여성백도 눈길

싱가포르 사진작가가 지난해 말 북한 마식령스키장을 방문했을 때 촬영한 영상을 최근 공개한 사실이 25일 뒤늦게 알려졌다.

싱가포르 출신 아람 판 씨는 지난 7일 유튜브에 ‘마식령스키리조트(Masikryong Ski Resort)’라는 제목의 34분 56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그가 북한 여성 가이드 한 명과 함께 리조트 곳곳을 둘러보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는 “이번 시즌 개장 전인 작년 12월 마식령스키장을 여행했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보면 스키장의 슬로프는 총 10개다. 특히 1번 슬로프는 스키장의 꼭대기인 대화봉(해발 1천363m)에서 출발해 총 길이 5천91m로 가장 길다. 가장 난해한 슬로프는 9번으로 경사각이 39.8도에 달한다.

아람 판 씨는 가이드와 리프트를 타고 영하 20도의 추위 속에서 대화봉에도 직접 올랐다. 정상에는 국내 스키장 못지않은 규모와 시설의 클럽하우스가 갖춰져 있다.

오스트리아 도펠마이어사(社)의 곤돌라도 스키장에 설치돼 있다. 렌털 가능한 스키 장비로는 살로몬, 노르디카, 테크니카, 헤드, 뵐클 등 고가의 해외 유명 브랜드가 다수 보였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구멍이 뚫린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리조트 내 마식령호텔의 객실은 스탠더드룸과 프리미엄룸 등으로 나뉘며 대체로 깔끔했다. 침대가 총 4개인 패밀리룸에는 부엌이 딸려있는 점이 특징이다.

수영장, 노래방, 체스 게임실, 어린이놀이방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호텔에 들어서 있다. 스낵바에서 판매 중인 약 1m 높이의 유리병에 담긴 황구렁이술과 명품숍의 ‘어깨동무’라는 토종 브랜드의 여성가방 등이 눈길을 끈다.

북한 방문 영상을 인터넷에 지속적으로 올리는 아람 판 씨는 2년 전에도 이곳을 방문해 페이스북을 통해 내부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강원도 원산에 조성된 마식령 스키장은 북한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외화를 벌어들이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4년 1월 개장한 스키 휴양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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