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방송, ‘청와대 타격’ 중대성명 온종일 재방송

北 방송, ‘청와대 타격’ 중대성명 온종일 재방송

입력 2016-02-24 16:47
업데이트 2016-02-24 16:4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전문가 “주민 결속 다지기 위한 내부용” 해석

북한의 방송매체들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의 이른바 ‘참수작전’을 거론하며 청와대 등을 1차 타격 대상으로 지목한 북한군 최고사령부의 중대성명 발표를 온종일 재방송하고 있다.

북한은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최고사령부 중대성명을 23일 오후 처음 발표한 뒤 조선중앙TV,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 등 TV와 라디오 매체를 총동원해 24일 오후 4시(평양시각 오후 3시30분) 현재까지 모두 15차례나 내보냈다.

특히 조선중앙TV는 북한 당국의 중대발표를 도맡아 보도하는 리춘히 아나운서의 방송 화면을 반복해 송출하기도 했다.

방송매체와 별도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4일 1면의 절반가량을 할애해 최고사령부의 중대성명을 통째로 게재했다.

북한은 이밖에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 민족끼리’와 대외선전용 매체인 ‘조선의 오늘’과 ‘내 나라’ 등 인터넷 매체까지 내세워 최고사령부의 중대성명을 거듭 전하고 있다.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겨냥한 ‘참수작전’을 문제삼고 있는 만큼 중대성명의 잇단 재방송은 북한 주민들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내부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중대성명 발표를 계기로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한 기싸움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 당국이 향후 여러 기관과 주민 등을 동원해 중대성명이 지니는 의미와 반향을 집중조명하는 등 의미 부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핵무장 논쟁,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에서 ‘독자 핵무장’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평화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독자 핵무장 찬성
독자 핵무장 반대
사회적 논의 필요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