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택 속한 ‘4·19 세대’…현실정치에서 대부분 퇴장

이기택 속한 ‘4·19 세대’…현실정치에서 대부분 퇴장

입력 2016-02-21 16:52
수정 2016-02-2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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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용 이세기 김중위 이경재 이우재 여야 원로로 조언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6·3’ 서청원 이재오 총선 출사표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의 별세를 계기로 ‘4·19 세대’ 정치인의 근황이 새삼 관심을 모은다.

이들은 지난 1960년 이승만 정권의 3·15 부정선거에 저항해 반(反)독재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누빈 주역으로 ‘운동권 1세대’로 분류된다.

상당수 인사들이 정치권에 진출해 한국 현대사의 영욕을 함께 하며 정치사의 한 획을 그었지만 지금은 현실 정치무대에서 거의 퇴장한 상태다.

이 전 총재는 당시 고려대 상과대 학생위원장으로서 ‘4·18 고대 의거’를 주도해 4·19 혁명의 상징적 인물로 부상했다. 1967년 제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정계에 진출한 이후 7선 고지에 올랐으나 15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끝내 여의도 재입성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2002년 대선 때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 2007년 대선 때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각각 지지하고 이명박 정부 시절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지냈지만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않았다.

4·18 고대 의거 당시 이 전 총재와 함께 시위를 주도했던 이세기·김중위 새누리당 상임고문은 각각 4선 의원을 지낸 뒤 16대 총선에서 함께 낙선했으며, 17대 총선에서는 동시에 공천 배제라는 수모를 당했다.

서울대 사회학과 신입생 시절 4·19 시위에 참가했던 이경재 전 한나라당 의원이 18대 총선까지 인천에서 4선에 성공한 뒤 박근혜 정부에서도 방송통신위원장을 맡아 4·19 세대의 명맥을 이었으나 지난해 인천 서구·강화을 재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당내 경선에서 떨어졌다.

부산 4·19학생대책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박관용 새누리당 상임고문은 16대 국회에서 국회의장을 맡아 입법부 수장을 지낸 뒤 정치원로로 활동해왔다.

4·19 세대와 일부 겹치는 6·3 세대(64년 한일기본조약 체결 반대운동 세력) 가운데서는 새누리당 서청원·이재오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각각 8선과 6선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 2013년 2월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이명박 전 대통령도 6·3때 고려대 상대 학생회장으로 학생운동에 참여했다.

6·3때 대일굴욕외교반대 서울대 투쟁위원장이었던 김덕룡 전 의원은 13대 국회부터 17대 국회까지 5선 의원을 지낸 뒤 이명박 정부에서 국민통합특보를 지냈으며 지금은 세계한인상공인회총연합회 이사장을 맡아 현실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4·19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이우재 전 의원은 15~16대 의원을 지냈다가 2004년 17대 총선 때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섰지만 당내 경선에서 패배, 국회에 재입성하지 못했으며 노무현정부에서 한국마사회장을 지낸 것을 끝으로 정치 일선에서 한걸음 떨어져 있다.

중앙대 학생회 간부였던 민주당 유용태 전 의원도 재선 의원을 지낸 후 17대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서 낙선한 뒤 은퇴했다.

4·19 당시 서울대 문리대 재학 중 성명 낭독을 주도한 한광옥 전 의원은 김대중 정부의 청와대 비서실장, 새천년민주당 대표를 지내는 등 4선 의원을 지냈다. 2012년 대선 때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도왔으며, 현재 대통령 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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