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내가 원조친박…과거냐 미래냐 선택”

김무성 “내가 원조친박…과거냐 미래냐 선택”

입력 2014-06-08 00:00
수정 2014-06-0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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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청 견제기능 부족…오픈 프라이머리 도입해야”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정권재창출’을 전면에 내세우고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김 의원은 8일 여의도 당사에서 7·14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우리는 과거냐, 미래냐 선택을 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체제, 새로운 생각으로 미래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정권의 성공만이 새누리당의 정권재창출을 보장한다”면서 “당청간 견제기능이 그간 부족했다면 (앞으로) 대통령에게 국민의 목소리를 올바르게 전달하는 밝은 눈과 귀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출마선언에는 안형환 의원과 권오을 전 의원, 허숭 캠프 대변인 등 측근이 함께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달 14일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달 14일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공천권 행사하지 말라는 김영우 의원 등 일각의 요구에 대한 입장은.

▲ 정치가 국민의 혐오와 지탄의 대상이 된 것은 정당민주주의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정당민주주의의 요체는 공천권을 권력자로부터 빼앗아 국민과 당원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당 대표가 되는 길을 당권을 잡는다고 하는데, 당권에서 ‘권력 권(權)’자를 빼겠다.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게 정당민주주의의 요체다.

--이번 전당대회를 친박 서청원 의원과 비박 김무성 의원의 구도로 보는 시각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 지난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박근혜 후보가 무려 80% 지지로 당선됐다. 나머지도 박 후보를 위해 열심히 일했다. 지금 당선된 이후 친박, 비박을 가르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언론에서 주로 그런 표현을 쓰고, 은근히 그런 것을 즐기는 사람이 있다.

내가 친박 원조다. 내가 친박 울타리를 만들었다. 날 비박으로 분류해 가지치기하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 난 비박이라고 생각한 적이 하루도, 한 번도 없었다.

--건강한 당정청 관계는 어떤 것인가.

▲ 박근혜 정권은 새누리당 정권이다. 새누리당은 국정의 동반자가 돼야 한다. 그 부분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돈 봉투 선거를 없애기 위한 구체적 방법은 무엇인가. 청년층과 스킨십을 위한 방안은?

▲ 전당대회뿐 아니라 공천과정에서 많이 줄기는 했지만 돈 봉투 문제가 있었다. 그런 것을 없애기 위해선 오픈 프라이머리로 가야 한다. 이 부분은 여야 간에 합의하고 법을 바꿔야 하는 문제지만, 야당도 원한다고 생각한다.

청년층은 대등한 입장에 놓고 소통해야 한다. 부단한 소통을 통해 청년의 생각을 반영하는 제도를 만들겠다.

--상향식 공천 과정에서 부작용이 발생한 게 사실이다. 보완할 점은 있나.

▲ 어떤 제도든 부작용이 있지만, 그게 어려워 과거로 회귀해선 안 된다. 그 모든 것을 해결할 방법이 오픈 프라이머리다.

--경쟁자로 거론되는 서청원 후보에 대해 한마디 해 달라.

▲ 답변을 사양함을 용서해 달라.

--최근 지방선거 유세과정에서 나온 ‘총리직 제안 거절’ 발언이 논란이 됐는데.

▲ 억울하다. 전날 언론에서 나의 총리설이 유력하게 보도됐고, 지역 유세에서도 질문이 있었다. 내 답변이 당에 남아 정치 발전에 힘을 쏟겠다는 것이었는데, 청와대 제의를 거절했다는 식으로 기사가 났다. 한마디로 오보였다.

--지방선거 결과가 이겼다고도 졌다고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후 정국 해법은 무엇인가.

▲ 국민이 우리에게 마지막 기회를 줬다고 생각한다. 두 번의 기회는 없다. 정당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 존재한다. 그러기 위해선 활력이 넘쳐야 한다. 활력 넘치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 출마했다. 정권 재창출을 반드시 이루겠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생각은.

▲ 일리가 있지만, 전당대회가 지나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검토해봄 직도 하다고 생각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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