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느낌’ 이완구-박영선, 첫 호흡은 ‘성공적’

‘강한 느낌’ 이완구-박영선, 첫 호흡은 ‘성공적’

입력 2014-05-30 00:00
업데이트 2014-05-3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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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국조 합의, 국회의장 ‘무공백’ 바통터치 등 성과여야 ‘동상이몽’ 속 국정조사땐 긴장 이어질듯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취임 후 첫 과제를 성공적으로 풀었다.

여야는 29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계획서에 합의해 본회의에서 의결했다.

애초 계획보다는 이틀 미뤄진데다 협상 과정에서의 충돌로 난항을 겪었지만, 어쨌든 진상규명이라는 큰 목표를 위해 여야가 조금씩 양보해 19대 국회 전반기 종료 전 합의를 끌어낸 점에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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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잡은 여야
손 잡은 여야 이완구(오른쪽) 새누리당,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1일 국회 사랑재에서 첫 공동 기자회견을 열기 전 악수하고 있다.



특히 국회는 전날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한 의장단 구성을 마무리 했는데, 선출이 제때 이뤄지며 공백 없이 의장단이 교체된 것은 의정 사상 처음이다.

두 대표가 취임할 때만 해도 ‘강대강’ 대치를 예상하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지만, 임기 초반 흐름은 당초 우려보다는 대화를 원만히 끌어 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국정조사 협상 중에는 두 대표가 의원식당에서 ‘팥빙수 회동’을 하는 친근한 모습도 보였다.

주변에서는 양 원내대표가 서로 신뢰를 주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두 대표는 서로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원내대표는 합리성과 소신을 겸비한 분”이라며 “앞으로도 대화가 잘 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 역시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다른 인사들에 비해 상대방을 배려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을 느꼈다”고 말했다.

다만 국정조사가 실제로 열리는 ‘본선’에서는 지금까지의 ‘전초전’과는 달리 팽팽한 긴장관계가 조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계획서에 증인들의 이름을 넣는 대신 ‘각 기관의 장이 보고한다’는 문구를 넣는 방식을 채택해 갈등을 예고하고 있으며 청와대 기관보고 공개 여부를 두고도 여야의 ‘동상이몽’이 계속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국조 계획서에 증인의 이름을 넣으라는 (야당의) 요구는 애초부터 무리였다. 법과 관행을 무시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편법을 쓰지 않고 철저히 진실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 원내대표는 “가까스로 타결됐지만, 새누리당이 세월호 사태로 슬퍼하는 국민과 공감을 충분히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청와대 보고를 비공개로 하는 것은 여당의 ‘떼쓰기’다. 성역없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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