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공천폐지 공약파기, 朴대통령도 사과해야”

野 “공천폐지 공약파기, 朴대통령도 사과해야”

입력 2014-04-12 00:00
업데이트 2014-04-1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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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천 번복 여론악화 의식’불통 대통령’ 부각에 초점

새정치민주연합은 12일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지난 대선의 공약이었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여야 모두 지키지 못하게 된 데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새정치연합이 지난 10일 무(無)공천 방침을 철회하면서 이 같은 대선공약을 내걸었던 문재인 상임고문과 안철수 공동대표가 사과를 한 것처럼, 여권에서는 당시 공약을 했던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라는 요구다.

박광온 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지난 대선의 세 후보 가운데 박 대통령만 사과하지 않고 있다”며 “국민도 진심 어린 대통령의 사과를 듣고자 할 것”이라며 압박했다.

박 대변인은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 이제라도 사과를 해 국민을 존중하고 받드는 대통령으로 기억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의 이 같은 주장은 자칫 ‘여당의 공약파기를 비판하더니 야당도 결국 똑같이 약속을 파기했다’는 비판 여론이 고조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전(全)당원투표와 여론조사를 거쳐 무공천 방침을 철회하고, 이어 당시 대선후보들이 곧바로 사과하는 등 국민과 소통하려 한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박 대통령=불통’의 등식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받아들여진다.

이와 관련, 민병두 의원은 전날 오후 TBS라디오 ‘퇴근길 이철희입니다’에 출연해 “박 대통령은 프랑스 혹은 독일의 대통령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외국에 나가서 외국의 대통령들만 만나고 있지 않은가”라며 “정작 국민과는 전혀 소통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민 의원은 특히 “정치에 있어 파트너인 야당과 대화를 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을지 모르지만,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국민이 냉혹하게 평가할 것이며, 대통령의 불통의 태도에 대해 엄청난 비판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공천 철회에 대한 새누리당의 비판에 대해서는 “여당은 약속을 어기고 거짓말을 하는 것을 자랑인 양 여기고 있다”면서 “(야당을) 비판하고 말고 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안 공동대표는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의견을 듣고 나서 이번 결정을 내렸다”며 “민주적 리더십이자 정치인으로서 당연한 태도”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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