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박완수 TV토론서 또 격돌…거친 공격

홍준표-박완수 TV토론서 또 격돌…거친 공격

입력 2014-04-12 00:00
업데이트 2014-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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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경남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선 홍준표 지사와 박완수 전 창원시장이 11일 TV토론에서 두 번째로 맞붙었다.

두 후보는 오는 14일 예정된 당내 경선을 3일 남겨놓고 마지막 방송토론에서 격돌했다.

진행자가 여러 차례 제지를 해야 할 정도로 1시간가량 진행된 토론 내내 두 후보는 거친 표현까지 써가며 격하게 상대방을 공격했다.

두 사람은 1차 토론 때와 마찬가지로 도청 마산이전, 진주의료원 폐업 등을 놓고 상대방의 약점을 물고 늘어졌다.

주제마다 묻고 답하는데 주어진 전체 시간을 질문을 하거나 자신의 강점을 이야기하는데 쓰는 전략으로 상대방에게 방어권을 주지 않으려고도 했다.

박 후보는 “홍 후보가 막말과 거짓말은 물론 잘못된 것은 남한테 덮어씌우면서 도민의 신뢰를 잃었다”며 “경남이 홍 지사의 해방구가 됐다”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정부가 지난달 선정한 경남지역 3개 지역특화산단 마저 국가산단으로 둔갑시키는 등 국가가 결정한 내용마저 자기한테 유리하게 바꿔 발표한다고 몰아붙였다.

홍 후보는 지난해 창원시의 청렴도가 최하위권이었던 점과 중앙분리대 조성사업 특혜의혹 등 박 후보가 창원시장으로 재임기간 있었던 일들을 거론하며 “창원시는 도둑시”라는 표현까지 동원했다.

최근 ‘도정수행을 잘한다’는 비율이 50%가 넘게 나온 지역신문 여론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자신이 도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는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되받아쳤다.

두 사람은 상대방보다 자신이 박근혜 대통령에 더 가깝다는 인상을 주려고도 애를 썼다.

홍 후보는 “청와대가 발표한 전국 5개 특화산단 가운데 3개가 경남에 지정됐다”며 “박근혜 정부하고 통하지 않으면 경남에 3개나 가져왔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 후보는 “특화산단 준비는 홍 지사가 도지사 되기 전부터 여러 시·군에서 이미 준비해 왔던 것”이라며 “중앙정부와 조화를 이루는 후보는 박완수”라는 점을 여러차례 내세웠다.

박 후보가 최근 박근혜 팬클럽 4개 단체가 자신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점을 거론하자 홍 후보는 “선거는 그렇게 하면 안된다”며 깍아 내렸다.

마무리 발언에선 홍 후보가 “재임 1년 6개월동안 성과를 많이 냈다. 앞으로 경남의 미래 50년을 준비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대선에 도전해 또 석고대죄하는 도지사가 나오면 안된다. 불통 도정을 4년 더 끌고 갈 수 없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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