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나포 선원’ 기자회견…”南해군, 폭행·귀순 강요”

北 ‘나포 선원’ 기자회견…”南해군, 폭행·귀순 강요”

입력 2014-03-29 00:00
수정 2014-03-2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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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총참모부 대변인 주장 되풀이

북한이 최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한국 해군에 나포됐다가 송환된 선원들을 기자회견에 내세워 남측이 이들을 강제로 납치해 폭행하고 귀순을 강요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해당 어선에 타고 있던 북한 선원 3명은 29일 평양방송을 통해 녹음으로 방송된 평양 인민문화궁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해군이 나포 과정에서 “쇠몽둥이를 휘두르면서 선장, 기관장을 마구 구둣발로 밟고 쓰러진 다음에는 목을 누르고 팔다리를 꺾어서 아예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잔인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남측에서 귀순을 권했다면서 이번 나포는 “우리가 스스로 남조선으로 찾아오게 됐다는 것을 온 세계에 선포하며 그로 해서 우리 공화국의 영상에 먹칠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선박 나포는 당시 해상 여건 악화로 선원들의 안전을 고려한 조치였다는 합동참모본부의 설명에 대해 “우리가 북으로 가겠다는데 배에 총질을 하고 배를 막는 것이 무슨 안전 보장”이냐며 “황당한 궤변”이라고 주장했다.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전날 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남측 함정들이 북한 측 수역을 불법침입하고 총탄 50여 발을 쏴가며 어선을 나포했고 남한 해군이 쇠몽둥이를 동원해 북한 선원들을 폭행하고 귀순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입장자료’를 내고 “대한민국 군은 북방한계선을 불법침범한 북한 선박을 정당하고도 인도적으로 송환했다”며 “북한군 총참모부가 사실을 왜곡하면서 비난과 위협적 발언을 한 것은 극히 부적절하고 유감스런 행위”라고 반박했다.

우리 군은 지난 27일 오후 백령도 인근 서해 NLL을 침범한 북한 어선을 나포하고 약 6시간 만에 북한으로 돌려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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