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신당, ‘잔칫날’에도 기초공천 폐지 논란으로 시끌

野신당, ‘잔칫날’에도 기초공천 폐지 논란으로 시끌

입력 2014-03-26 00:00
업데이트 2014-03-2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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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으면 사기꾼 집단”…”신당만 무공천은 위험”

야권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중앙당 창당대회가 치러지는 ‘생일’인 26일에도 기초선거 무(無)공천을 둘러싼 내부 이견으로 종일 어수선했다.

무공천을 고리로 통합신당 창당을 이끌어낸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과 민주당 지도부는 무공천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당내에서는 현실론을 내세우며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자리에서 취재진을 만나 전날 문재인 의원과의 단독 회동과 관련, “오랜만에 만났으니 여러 얘기를 했다”면서 “문 의원이 (무공천에 대해) ‘당원께 설명을 드려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씀하셨다”라고 전했다.

안 의원은 그러나 “번복하자는 취지는 아니었다”면서 무공천 유지에 쐐기를 박았다.

민주당측 당헌·당규 분과위원장을 맡은 이상민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선거에서의 불리함을 각오하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통합한 것”이라며 “이를 뒤집으면 국민이 역대의 사기꾼 집단으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도 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저널’에 나와 “민주당 지지자들은 무조건 기호 2번만 보고 찍을 것이라는 식의 정치적 논법도 동의하기 어렵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과 합당을 앞둔 민주당 내에서는 이날도 무공천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현미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제도가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는 공천을 하는데 우리는 공천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공천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창당하고 나면 의원·당원 중심으로 의견 수렴 절차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며 “어려움에 대해 솔직하게 국민에게 이야기하고 나중에 제도개선을 통해 바꿔내겠다고 하는 것이 옳다”라고 제안했다.

박영선 의원도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기초공천 무공천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는 것”이라며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방자치의 기본 정신에 입각해 각 시도당 위원장에게 이것(무공천)에 대한 결정 권한을 위임하는 것이 어떻겠는가”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원혜영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신당만 무공천으로 가는 것은 위험하다며 “신당 지도부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관철하기 위해 대(對)청와대, 대여 투쟁을 전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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