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지하철역 김치·독도 광고 이틀만에 철거

시드니 지하철역 김치·독도 광고 이틀만에 철거

입력 2014-03-12 00:00
업데이트 2014-03-1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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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판 소유주 “그 내용으로는 더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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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오전 호주 수도 시드니 중심의 윈야드 지하철역 안에 설치됐던 김치와 독도를 알리는 광고가 이틀 만에 철거됐다. 영어로 ’Delicious Kimchi along with Dokdo calls Korea Home’(맛있는 김치와 독도는 모두 한국의 것입니다)이라는 글귀와 함께 김치를 선전하는 커다란 광고가 내걸리자 광고판 소유주는 당초 약속과 다른 내용의 광고물이 걸렸다며 철거를 요구했고, 광고기획자인 임혜숙, 은상진 씨는 12일 오후 5시 광고를 내렸다.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오전 호주 수도 시드니 중심의 윈야드 지하철역 안에 설치됐던 김치와 독도를 알리는 광고가 이틀 만에 철거됐다. 영어로 ’Delicious Kimchi along with Dokdo calls Korea Home’(맛있는 김치와 독도는 모두 한국의 것입니다)이라는 글귀와 함께 김치를 선전하는 커다란 광고가 내걸리자 광고판 소유주는 당초 약속과 다른 내용의 광고물이 걸렸다며 철거를 요구했고, 광고기획자인 임혜숙, 은상진 씨는 12일 오후 5시 광고를 내렸다.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오전 호주 수도 시드니 중심의 윈야드 지하철역 안에 설치됐던 김치와 독도를 알리는 광고가 이틀 만에 철거됐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의 시드니지회 임혜숙(45·여) 사무국장과 대양주 차세대 대륙 대표인 은상진(37) 씨는 이날 윈야드역 지하상가 광고판에 영어로 ‘Delicious Kimchi along with Dokdo calls Korea Home’(맛있는 김치와 독도는 모두 한국의 것입니다)이라는 글귀와 함께 김치를 선전하는 커다란 광고를 내걸었다.

광고 왼쪽 아래에는 QR 코드가 새겨져 있다. 이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어 연결하면 지난달 23일 외교부가 제작해 배포한 영어판 영상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영토 독도’가 재생된다.

이들은 일본인들이 김치를 ‘기무치’,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부르며 자기네 것인 양 떠들고 있지만 김치가 한국인과 떨어질 수 없는 음식이듯 독도는 당연히 한국 땅이라는 의미를 자연스럽게 시드니 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이 광고를 설치했다.

그러나 광고가 걸리자마자 시드니는 물론 한국까지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게 되자 광고판 소유주는 당초 약속과 다른 내용의 광고물이 걸렸다며 철거를 요구했다.

윈야드 역에서 여성의류 ‘Unique & Mix’를 판매하는 임 사무국장은 간이점포를 한 달 동안 임대하면서 이번에 광고를 걸었던 유리광고판도 3주간 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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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오전 호주 수도 시드니 중심의 윈야드 지하철역 안에 설치됐던 김치와 독도를 알리는 광고가 이틀 만에 철거됐다. 영어로 ’Delicious Kimchi along with Dokdo calls Korea Home’(맛있는 김치와 독도는 모두 한국의 것입니다)이라는 글귀와 함께 김치를 선전하는 커다란 광고가 내걸리자 광고판 소유주는 당초 약속과 다른 내용의 광고물이 걸렸다며 철거를 요구했고, 광고기획자인 임혜숙, 은상진 씨는 12일 오후 5시 광고를 내렸다.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오전 호주 수도 시드니 중심의 윈야드 지하철역 안에 설치됐던 김치와 독도를 알리는 광고가 이틀 만에 철거됐다. 영어로 ’Delicious Kimchi along with Dokdo calls Korea Home’(맛있는 김치와 독도는 모두 한국의 것입니다)이라는 글귀와 함께 김치를 선전하는 커다란 광고가 내걸리자 광고판 소유주는 당초 약속과 다른 내용의 광고물이 걸렸다며 철거를 요구했고, 광고기획자인 임혜숙, 은상진 씨는 12일 오후 5시 광고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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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광고물들을 설치했지만 반응이 없자 임대가 끝나기 전 차라리 임팩트 있는 일을 해보자는 뜻에서 은 대표와 머리를 맞댔고, 이번 광고를 기획했던 것이다.

임 사무국장은 “광고주가 어제부터 철거하라고 난리였다. 추가로 돈을 더 내겠다고 협상했지만, 그 광고 내용으로는 더는 못한다고 단호하게 거절해 결국 12일 오후 5시에 철거할 수밖에 없었다”며 “광고하기로 했던 오는 23일까지 QR코드만 남겨둔 채 광고판을 비워둘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공중파 SBS는 철거 장면과 함께 임 사무국장을 인터뷰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그는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시드니에 사는 한국 사람으로서 아름다운 독도에 대해 널리 알리고 싶었다. 독도는 누가 뭐래도 우리 땅”이라며 “이는 정치적인 행위가 아니라 한국을 바로 알리고 싶은 생각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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