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D-90 공직자 사퇴시한…선출직 공직도전 러시

지방선거D-90 공직자 사퇴시한…선출직 공직도전 러시

입력 2014-03-06 00:00
수정 2014-03-0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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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정진석·박찬우·이병길·김상곤 등 단체장 출마

6·4 지방선거 90일 전이자 공직자 사퇴 마감 시한인 6일까지 중량급 고위 공직자들의 사퇴와 출마 선언이 잇따르면서 선거 분위기가 더욱 가열되고 있다.

현역 새누리당 의원인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 전날 인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유 전 장관의 직속 부하였던 박찬우 전 안행부 제1차관은 이미 지난달 공직을 떠나 충남 천안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유 전 장관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안위와 영달을 지키기보다 내가 필요한 곳에 온몸을 던지는 게 참된 정치인이라는 평소 소신을 따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3선 중진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측근 중 하나인 유 전 장관은 출마를 망설여 왔으나 여권 핵심부의 강력한 권유로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석 전 국회 사무총장(장관급)과 이병길 전 국회 사무차장(차관급)도 최근 사직하고 단체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3선 의원 출신으로 청와대 정무수석을 역임한 정 전 사무총장은 새누리당 충남 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이 전 사무차장은 경기 여주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정 전 사무총장은 전날 연합뉴스의 보도전문채널 뉴스Y에 출연해 “충남은 할 일이 너무 많으므로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집권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와대에서는 비서관 이상급에서 출마 움직임이 전혀 없다.

현재까지 공재광·양창호·정원동 전 행정관이 경기 평택시장, 서울 영등포구청장, 경기 과천시장에 각각 출마하기로 한 상황이다.

중앙정부에 공직자가 없는 야권에서는 직은 유지하되 등록 시점부터 권한만 행사할 수 없는 광역단체장을 제외하면, 김상곤 전 경기 교육감(1급) 정도만 눈에 띈다.

이틀 전 경기 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 전 교육감은 이날 여의도 새정치연합 사무실을 방문, 안철수 의원과 회동하면서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김 전 교육감은 “새정치연합이 이루고자 하는 새로운 정치, 그것과 함께 통합신당이 나아가는 길에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공직자들의 잇따른 사퇴와 출마 선언 속에 지방선거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공천 규칙을 둘러싼 여야 예비후보들의 내부 신경전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새누리당은 인천·울산시장과 제주지사 후보 경선을 여론조사로 대체하느냐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고, 통합신당 창당을 선언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창당 방식과 지분 문제를 놓고 기 싸움이 치열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이날 선거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선거 관리 체제를 가동했다. 상황실은 24시간 비상근무를 통해 전국 지역 선관위의 선거 관리를 지원하고, 긴급 사안에 신속히 대응하는 ‘관제탑’ 역할을 맡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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