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공안탄압 중단해야”…보수단체들 “종북척결”

진보당 “공안탄압 중단해야”…보수단체들 “종북척결”

입력 2013-08-31 00:00
업데이트 2013-08-3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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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앞 진보당-보수단체 동시 집회, 충돌은 없어

통합진보당은 이석기 의원 등 자당 소속 인사들의 내란음모 혐의 사건과 관련,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었다.

’국정원 내란음모 조작, 공안탄압 규탄대회’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날 집회에는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 의원을 비롯해 이정희 대표, 오병윤 원내대표 등 3천여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1천500여명)이 참석했다.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앞에서 열린 ‘국정원 내란음모 조작, 공안탄압 규탄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앞에서 열린 ‘국정원 내란음모 조작, 공안탄압 규탄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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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번 사건은 날조된 모략극”이라며 “국정원 대선개입의 진실이 드러나자 국정원이 위기 탈출을 위해 내란음모 사건을 조작해 터뜨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한두 사람이 장난감 총 운운했다고 해서 내란음모라고 부풀리고 있다. 그래서 국정원이 총 한자루라도 찾아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하고 (해당 모임을 촬영한) 동영상이 있다면 편집 없이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석기 의원은 연설에 나서지 않았다.

진보당은 이어 결의문을 채택해 “진보당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구속된 3명의 진보 인사를 석방하라”고 주장했다.

진보당은 “이번 사건은 조직해체의 궁지에 몰린 국정원과 박근혜정부의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역대 정권이 위기에 몰릴 때마다 사용했던 구태한 습관”이라고 지적했다.
고엽제전우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앞에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 음모 혐의와 관련해 ‘종북 세력 척결’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고엽제전우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앞에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 음모 혐의와 관련해 ‘종북 세력 척결’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같은 시간대 인근에서는 대한민국어버이연합, 고엽제전우회 등 보수단체 회원 1천200여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800여명)이 ‘종북세력 척결’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으나 진보당 집회 참가자들과 충돌은 없었다.

경찰은 양측 사이에 바리케이드와 차량을 세우고 진보당 집회 장소 가까이 세워진 어버이연합 측 차량 1대를 견인하는 등 양측 간 충돌을 막았다.

이날 오후 3시5분께 이석기 의원이 현장에 도착하자 2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빨갱이 XX”라고 욕설하며 이 의원에게 뛰어들다 진보당 관계자들에게 제지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경찰은 이 남성을 집해방해 혐의로 연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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