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강경파에 밀려 국회 버리고 국조 파탄”

與 “野, 강경파에 밀려 국회 버리고 국조 파탄”

입력 2013-08-01 00:00
업데이트 2013-08-0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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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1일 장외투쟁에 돌입한 민주당이 ‘정쟁 중단’ 선언 며칠만에 약속을 뒤집고 국회를 버렸다고 성토하면서, 국가정보원 댓글의혹 사건 국정조사의 파행 책임을 민주당으로 돌리는데 주력했다.

특히 민주당의 장외투쟁 결정은 당 지도부가 친노(親盧·친노무현)계 등 일부 강경파에 휘둘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을 노골적으로 거론했다.

지역구 활동 등으로 이번주 여의도를 떠났던 원내 지도부는 이날 급히 상경해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민주당의 장외투쟁 대책을 논의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유감을 표시하면서 “제1야당의 지도부가 강경파에 밀려 국조를 스스로 파탄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강경파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민주당 지도부가 정말 안쓰럽다”고 말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대승적 차원에서 민주당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려 했지만 민주당은 국회를 버리고 장외로 나갔다”면서 “광장에서 길을 잃을지, 국회에서 길을 찾을지의 답과 선택은 민주당 안에 있다. 민주당이 민생이라는 단어를 찾아올 수 있게 올바른 판단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국조특위 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민주당이 시나리오대로 움직이고 있다. 파행의 원인을 새누리당에 돌리고 그것을 빌미로 장외투쟁을 하려는 것이 명명백백하게 보인다”면서 “민주당이 NLL(북방한계선) 대화록 국면에서 큰 실수를 했고, 이번 국조 특위에서도 막말 논란 등으로 자기들이 정치적인 이득을 얻지 못하니 국조를 파행시키려고 들고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김성태 의원은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 내부의 당내 갈등이 최고수위까지 올라갔고, 멱살잡이까지는 안 갔지만 갈 데까지 간 모습이 민주당의 강경투쟁 배경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다만 “민주당 강경파의 주장을 들어줄 수는 없지만 합리적인 민주당 지도부의 목소리는 놓쳐서는 안된다”며 야당 지도부와의 대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이날 서민 주거부담 완화·부동산시장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면서 ‘민생 정당’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로 했다.

장외 투쟁을 선택한 민주당과 차별화함으로써 ‘책임감 있는 집권여당’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것이다.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새누리당은 ‘민생힐링’을 위한 현장 방문을 이어가고, 민생밀착형 무한정책 활동을 오늘도 계속하겠다”면서 “민주당도 당리당략으로 딴생각만 하는 데서 벗어나 민생문제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자”고 제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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