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박근혜 돕다가 200억 날렸다며…

김성주, 박근혜 돕다가 200억 날렸다며…

입력 2013-03-07 00:00
수정 2013-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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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박근혜 정부, 혁명적 사고 필요” 주문

김성주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 연합뉴스
김성주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
연합뉴스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은 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박근혜 정부는 혁명적 사고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기업인으로 복귀한 김 회장은 미국 맨해튼에서 열리는 제5회 여성경쟁력강화증진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하기 앞서 특파원들을 만났다.

김 회장은 “한국에 앞으로 3∼5년이 정말 중요한 시기”라면서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려면 ‘예스맨’보다는 글로벌 시각을 갖고 파격적인 제안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영입해 인식 체계의 대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여성 인력을 많이 활용해 여성과 남성의 장점을 융합할 수 있어야 하고 정부가 젊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한국의 여성활용지수는 세계 108위로 아프리카와 비슷하다”면서 “새 정부가 한국의 경제 규모에 걸맞게 이 지수의 순위를 최소한 30위 정도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4일 자진 사퇴한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에 대해 “김 전 장관 후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었을 텐데 사퇴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국민과 많은 대화를 해야 한다”면서 야권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치를 싫어한다는 그는 “지난해 9월 말 한국 상황이 구한말과 비슷하다고 지적한 국내 한 일간지와 동북아시아가 2차 세계대전 직전의 유럽과 비슷하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 기사를 보고 중요한 시기에 나라를 도우려고 선거 참여를 결정했다”면서 “북한 문제와 경제 등을 고려해 박 대통령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선거에 참여한 4개월 동안 매출이 20∼30% 떨어졌고 금액으로 환산하면 200억원 정도 된다”면서 “앞으로 사업에 주력하고 올해에는 중국, 내년에는 일본에 각각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과 관련해 “현재 30개 매장이 있는데 올해 20여 개를 더 개설해 올 연말까지 중국 매장을 50개로 늘리겠다”며 “앞으로 2∼3년 내에 중국 매장을 100개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50대 파워 여성 기업인에 포함된 김 회장은 국내에서 인기 있는 유명 해외 상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앞으로 4∼5년 내에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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