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심서 무죄 받은 임종석 “가혹한 비용 치러”

2심서 무죄 받은 임종석 “가혹한 비용 치러”

입력 2012-10-18 00:00
수정 2012-10-1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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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명을 벗게 돼서 기쁘지만 가혹한 비용을 치른 것 같다.”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아오다 18일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민주통합당 임종석 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니면 말고’ 식으로 기소부터 하는 검찰의 악습은 없어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으로 상고심이 남아있긴 하지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1심 판결이 뒤집어지면서 ‘정치적 명예회복’에는 성큼 다가서게 됐다는 게 당 안팎의 평가다.

전대협 의장 출신인 임 전 의원은 대표적인 ‘486 정치인’으로 통한다.

한양대 총학생회장이던 1989년 전대협 3기 의장을 맡아 ‘임수경 방북사건’을 기획했으며, 2000년 16대 총선에서 34세의 최연소 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한명숙 전 대표 취임 직후인 올해 초 사무총장으로 전격 발탁됐으나 4ㆍ11총선을 앞둔 지난 3월 공천갈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직과 서울 성동을 후보직을 동시에 내려놓으며 ‘백의종군’했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연루,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전력이 당에 부담이 된다는 여론을 감안, ‘독배’를 든 셈이다. 당시 ‘혁신과 통합’ 상임고문이었던 문재인 후보도 임 전 의원 등 비리 연루자들의 총선 불출마를 촉구했었다.

임 전 의원은 당분간 주변을 추스르면서 본격적인 재기의 기회를 엿볼 것으로 보인다. 대선 과정에서 선대위에 합류, 일정부분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당 안팎에서 나온다.

향후 진로에 대해 그는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남북간 화해ㆍ 협력을 위해 역할을 하고 싶다”며 “대선 승리를 위해 뭐든 도와야 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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