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입주에 만족”… 37% “北 간섭 심하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경영 상태가 점차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통일부는 18일 개성공단 입주기업 119곳의 경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들 현지법인의 평균 영업이익이 지난해 처음으로 5천600만원의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또 평균 매출액은 2009년 9억원에서 2010년 11억3천200만원, 2011년 14억7천600만원으로 성장세를 지속했다.
당기순익은 지난해 1천4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2009년 2억7천200만원, 2010년 1억3천400만원이던 순손실에 비하면 손실 규모가 줄었다.
지난해 매출증가율과 영업이익률, 부채비율은 각각 30.0%와 3.8%, 346.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중소 제조업체의 매출증가율과 영업이익률, 부채비율은 각각 11.7%와 4.2%, 171.0%를 나타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36.6%가 북측의 기업활동 간섭 정도에 대해 심하다(매우 심하다(4.0%), 심하다(32.6%))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북측 근로자의 채용, 해고 등과 관련한 통제권 부족(12.3%)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인터넷 불편(11.9%) ▲북측 근로자 공급 부족(11.1%) ▲예상보다 높은 부대비용(11.1%)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재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는 5만2천명을 넘어섰지만 입주기업들은 여전히 1만8천명 정도의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개성공단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만족 6.1% ▲만족 44.7% ▲보통 32.5% ▲불만족 16.7%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성공단 입주 이유로는 저렴한 임금(58.8%), 지리적 접근성(32.45) 등을 들었다.
이번 조사는 통일부가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의뢰해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123개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119개 입주기업이 조사에 응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