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캠프에 ‘재능 기부’ 잇따라

안철수 캠프에 ‘재능 기부’ 잇따라

입력 2012-10-14 00:00
수정 2012-10-1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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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상근인원 100여명 모두 자원봉사자

최근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공평동 캠프 사무실 5층 기자실과 민원실 입구 벽면에는 안 후보의 캐리커처가 등장했다. 국민대 테크노디자인대학원생인 박서연(28), 김수원(30)씨가 자원해 초크아트로 작업한 것이다.

이처럼 안 캠프에 자신의 능력을 활용해 자원봉사 형태로 기여하는 ‘재능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14일 안 후보 캠프에 따르면 자원봉사자를 공식적으로 모집하지는 않았지만 대변인실 페이스북 메시지나 이메일을 통해 또는 캠프 사무실에 직접 찾아와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신청하는 사람들이 이어지고 있다.

독립영화 다큐멘터리 PD로 활동하는 이모(37)씨는 후보가 다니는 현장을 따라다니며 동영상 촬영을 해주고 있고, 이씨의 친구이자 독립영화인인 김모씨는 페이스북에 실리는 후보 동영상을 편집하는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또 조만간 공개될 후보 홍보 동영상을 위해 국민대 테크노디자인대학원생들이 연출과 편집, 기획의 재능 기부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을 포함해 현재 캠프의 상근 인원 100여명이 모두 자원봉사로 일하고 있다고 캠프 측은 밝혔다. 자원봉사자 중에는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국제기구 등 이채로운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대변인실에서 근무하는 박모(31)씨는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공공정책학 석사 과정을 밟다 휴학한 상태로,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맥킨지 경영 전략 컨설턴트로 일한 적이 있다.

캠프 내 최연소 인사로 상황실에서 일하는 전영재(19)씨는 민족사관고를 졸업하고 미국 애머스트대를 휴학 중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BoA메릴린치 서울사무소에서 주식파생 트레이더로 일했던 강모(28)씨는 공보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영화 ‘박하사탕’에서 조감독을, ‘장화, 홍련’에서 프로듀서를 맡았던 김모(45)씨와 사회적기업 오르그닷의 설립자로 유엔 지구환경정상회의 한국대표단으로 참여했던 김모(36)씨는 모두 정책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캠프 측에서는 안 후보가 무소속 후보로 자금력이나 조직력이 불리한 만큼 재능 기부에 많은 기대를 거는 상황이기도 하다.

유민영 대변인은 “캠프 구조가 열려 있는 수평적 네트워크를 지향하고 있어 많은 분이 지원해주는 것 같다”며 “선거법상 자원봉사 형태의 근무는 대가를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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