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과거사 정리ㆍ선대위 구성 고심

박근혜, 과거사 정리ㆍ선대위 구성 고심

입력 2012-09-22 00:00
업데이트 2012-09-2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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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는 ‘국민 눈높이’ 선대위는 ‘통합ㆍ화합’이 관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22일 공개일정을 잡지 않았다.

대신 과거사 입장 정리와 중앙선대위 출범 문제를 놓고 다양한 인사들과 비공개로 접촉하며 고심을 거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인혁당 발언’ 논란 이후 열흘 이상 박 후보의 발목을 잡아온 과거사 문제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최근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박 후보는 지난 21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5ㆍ16이나 유신 등 과거사에 대해 “적당한 때에 제가 죽 한번 정리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시기는 추석 이전이 확실해 보인다.

오는 24일 부산 방문이나 아니면 이후 서울에서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언급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과거사 문제를 정리하느냐다. 일단 “역사의 평가에 맡기자”는 기존 입장에서 전향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기존의 과거사 인식으로는 지지율 하락을 막을 수 없다는 점을 스스로 잘 알고 있다는 게 측근들의 말이다.

박 후보가 입장을 밝힌다면 5ㆍ16이나 유신 등의 평가에 대해 과(過) 보다는 공(功)을 앞세우거나 아예 과 부분을 빼버렸던 데에서 탈피해 공 못지 않게 과도 명백히 존재했음을 인정하고 유감을 표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 후보는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서도 주말 동안 외부영입 인사 및 비박(비박근혜) 인사들과 활발하게 접촉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대위는 내주 초 그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관건은 공동 선대위원장에 어떤 얼굴이 앉느냐다. 박 후보측은 그동안 선대위의 얼굴로 중량감있는 외부인사를 다양하게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가 주말 동안 ‘삼고초려’함으로써 영입을 마무리할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국민대통합’을 상징하는 차원에서 김대중ㆍ노무현 정부 인사들의 영입도 추진 중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와 함께 당내 화합을 위해 비박 인사들을 선대위에 참여시키기 위한 노력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박 인사들의 선대위 참여는 그동안 황우여 대표가 물밑에서 상당한 작업을 진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친박 인사는 “과거사 정리는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후보가 여러 의견을 들으며 고심에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중앙선대위도 ‘통합과 화합’에 부합하도록 후보가 적극적으로 대상 인사들을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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