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에 밀린 박근혜, 반전카드는 무엇?

안철수에 밀린 박근혜, 반전카드는 무엇?

입력 2012-09-22 00:00
업데이트 2012-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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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돌풍·잇단 측근비리 의혹에 고민 가중…朴, 과거사 질문에 “한번 정리하려 한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돌풍과 연이은 측근들의 비리 의혹으로 철옹성 같던 지지율이 꺾인 데다 이를 반전시킬 카드가 마땅치 않아서다. 대선 초반 승부처인 추석을 앞두고 있어 더 속이 탄다. 당 안팎에서는 “반전시킬 뭔가를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과 “백약이 무효이니 때를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의견이 엇갈린다. 친박(친박근혜) 관계자는 21일 “지금 이 시점에서 카드를 내놓아도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 고민”이라면서도 “그렇다고 그냥 있기엔 그렇고, 추석 전까지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누리 행복추진위 2차회의   새누리당 김종인(왼쪽)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행복추진위 2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 행복추진위 2차회의

새누리당 김종인(왼쪽)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행복추진위 2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캠프는 다음 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국민행복추진위원회의 경제민주화 공약 일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정치쇄신특별위원회도 다음 주 측근 비리 근절대책과 정치 쇄신을 뒷받침할 첫 결과물을 내놓는다. 특히 과거사 논란에 대한 박 후보의 전향적인 입장 정리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이날 일부 언론사의 과거사 질문에 대해 “제가 알아서 적당한 때에…. 제가 죽 한번 정리를 하려고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 출범은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선대위 조직을 모두 갖춰 출범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선대위를 띄우고, 외부인사 영입과 부족한 부분은 계속 채워 나가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동 선대위원장직에 깜짝 놀랄 만한 외부 인사 영입이 없다고 해서 출범을 미뤄서는 안 된다는 현실적인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캠프 안팎에서는 안대희 위원장과 같은 ‘깜짝 카드’가 이번엔 쉽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선대위 인선 방향은 비박(비박근혜) 인사를 기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선대위 실무를 맡을 선대본부장으로는 비박계의 대표적 인사인 이재오 의원과 김무성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주영 대선기획단장과 서병수 당 사무총장 등도 오르내리고 있다.

국민행복추진위는 하우스푸어 대책 등 민생과 경제민주화를 상징할 수 있는 공약 1~2개를 내놓을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카드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지는 미지수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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