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단일화 군불때기…安에 ‘입당ㆍ담판’ 압박

文측 단일화 군불때기…安에 ‘입당ㆍ담판’ 압박

입력 2012-09-17 00:00
업데이트 2012-09-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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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측이 17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후보 단일화 국면에 대비, 군불때기에 나섰다.

안 원장의 입당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는 한편으로 ‘담판’에 의한 단일화에 무게를 두는 등 안 원장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며 기선잡기를 시도하는 모양새다.

문 후보 캠프의 노영민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잇따라 출연, 담판 방식에 의한 단일화에 대해 “단일화는 국민이 감동하고 대선승리의 길로 가는 방식이여야 한다”며 “꽤 설득력 있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원장 입장에선 본인이 갖고 있는 참신성, 도덕성, 새로운 정치 등의 관점에서 본인이 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흔쾌히 지지할 수 있는 후보로 문 후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안 원장의 양보를 염두에 둔 듯한 발언도 했다.

문 후보와 안 원장의 회동 시점을 두고도 “서둘러 만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추석 전이라도 지지하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만날 수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적극적 입장을 취했다.

그는 “두 분을 지지하는 국민의 거의 절대다수가 두 분이 함께 출마하는 일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안 원장의 입당 문제와 관련,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그에 대한 입장정리가 있어야 한다. 민주당 중심의 대선전략이 결국은 승리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 후보가 수락연설에서 밝힌 ‘책임총리제 도입ㆍ정당 책임정치 구현’ 구상이 안 원장과의 단일화를 염두에 둔게 아니냐는 관측에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안 원장도 현실정치에 들어온다면 정당을 통해 이념과 정책의 구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윤근 공동선대본부장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민주당 소속으로 가는 것이 정당정치, 책임정치에 부합하며 국민도 무소속 대통령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안 원장을 압박했다.

안 원장의 신당창당설에 관해서도 “(민주당으로) 들어와 제도를 개혁하고 정치현실을 바꿔나가는 게 더 현실적”이라며 “새로운 당을 만들어 대선에 나간다는 것은 현실을 도외시하는게 아닌가 싶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단일화 시기에 대해선 “너무 늦게 확정되면 여당후보와의 정책대결 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적어도 10월 중에는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안 원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김기식 의원은 불교방송 라디오 ‘열린세상’에 나와 “문 후보와 안 원장은 직접적 대화가 가능한 상태라 (단일화 협상이) 난항을 겪거나 복잡한 해법으로 꼬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적어도 10월까진 각자가 아름다운 경쟁을 한 이후에 후보간 담판으로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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