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리비아 주재 美대사.
12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샘 바실(52)은 자신이 만든 영화가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 등 4명의 미국인이 무장 세력의 습격으로 사망하자 보복을 우려해 잠적했다. 부동산 개발업자로 이 영화의 작가 겸 감독을 맡은 바실은 AP통신과의 전화에서 남이 모르는 곳에 숨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작품은 정치 영화다. 미국은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많은 돈과 인명을 잃었지만, 우리는 이념을 갖고 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슬람권은 13분짜리 이 영화가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모독’하는 내용이라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영화는 무함마드를 혼외로 태어난 ‘갈팡질팡 하는 바보’이면서 ‘바람둥이’ ‘거짓 선지자’ ‘게이’(남성 동성애자) 등으로 묘사 또는 암시하는 등 부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바실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이슬람교는 암(cancer)과 같은 혐오스러운 종교”라며 “이 작품은 종교 영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영화 제작을 위해 100명의 유대인 기부자로부터 500만달러를 모금했으며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 3개월 동안 배우 60명, 스태프 45명과 함께 2시간짜리 작품을 만들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