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재개발 ‘딱지’ 신혼집에 쓰고선…

안철수, 재개발 ‘딱지’ 신혼집에 쓰고선…

입력 2012-09-04 00:00
수정 2012-09-04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적법성 여부 의혹 제기..安측 “부모 돈으로 장만..구체내용 잘 몰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4년 전 재개발 아파트 입주권(일명 딱지)을 구매한 의혹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재개발 조합원의 입주권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이 되면 적법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고, 가족의 도움으로 집을 구매했다면 증여세 납부 여부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3일 안 원장 측 등에 따르면 안 원장은 결혼하던 해인 1988년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한 재개발 아파트 입주권을 매입하고 아파트 준공된 이듬해 입주해 4년간 거주했으며 2000년에 매각했다.

이 아파트는 같은 해 결혼한 안 원장의 신혼집으로, 동생들과 함께 거주하도록 부모가 장만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점을 들어 일각에서는 아파트 입주권 구매의 적법성과 증여세 납부 및 탈루 여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안 원장은 최근 출간한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에서 “내 집 마련, 전세 자금 마련에 고통받는 직원들을 많이 봤다”면서 “저도 오랫동안 전세살이를 해서 집 없는 설움을 잘 안다”고 밝힌 내용과 배치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24년전 결혼할 때 신혼집이자 동생들도 함께 살도록 부모님이 장만해준 집으로 안다”며 “당시 부모가 집을 구해줘 실제로 구체적인 내용을 잘 모른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이후 직장을 옮겼으며, 사당동이 거리가 멀어 다른 곳에서 전세를 살게 됐다”고 덧붙였다.

안 원장 측은 합법성 요건 등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 면밀히 파악하고 있으나, 24년전 일인데다 재개발 아파트 입주권의 매매와 관련한 법적 요건이 수시로 바뀐 상황이어서 정확한 실태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남북 2국가론’ 당신의 생각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남북통일을 유보하고 2개 국가를 수용하자’는 내용의 ‘남북 2국가론’을 제안해 정치권과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반헌법적 발상이다
논의할 필요가 있다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